우이장 지음 | 누멘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누구나 쉽게 던지는 궁금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가볍게 읽더라도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점들을 말하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삶’, ‘의지’, ‘가치’, ‘일’, ‘사랑’, ‘행복’, ‘죽음’, 그리고 ‘희망’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2부에서는 몇몇 사자성어(四字成語)를 따라 토(吐)를 달았다. 사자성어와 같이 단출한 표현은 기억하기가 좋다. 여덟 개의 사자성어로 역시 우리의 삶에 중요한 주제들을 헤아려 보았으나, 1부보다는 조금은 더 그럴만한 근거를 찾고자 하였다. 근거는 생각의 뿌리다. 확고한 근거를 가진 생각엔 힘이 실린다.
첫 번째 애주어아(愛主於我)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을 위해 꼭 한 번쯤 고려해 봄직한 사자성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기에 먼저 이 주제를 다루었다.
두 번째 견득사의(見得思義)는 오늘날 경제논리 앞에서 위기를 겪는 만큼 크게 이슈화된 주제다. “과연 우리는 함께 잘살 수 있을까?” 바꿔 말해 모두가 수긍하고 용납할 수 있는 ‘옳음’이란 정의(正義)의 실체에 접근하려고 시도해 보았다.
세 번째 덕필유린(德必有?)은 앞선 주제들과 꾸준히 연계된 주제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덕(德)을 가르쳐왔지만, 현대사회는 윤리 및 도덕을 외면하려는 경향이 짙다. 한 마디로 덕행은 손해 보는 짓(?)에 불과한 것인지 따져보는 이야기다.
네 번째 지상왈명(知常曰明)에서는 삶의 지혜(智慧)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였다. 굳이 우리가 배워야 한다면, 그로써 터득해야 할 지혜는 삶에 이로워야만 한다.
다섯 번째 절문근사(切問近思)는 ‘배움(공부)’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다.
여섯 번째 쇄소응대(灑掃應對)는 사실 무엇을 하든 우리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에 관한 이야기다. 아주 손쉽고 간단한 몸가짐이 삶의 바탕이다.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은 무심코 보이는 작은 언행에서 시작된다.
일곱 번째 일률지류(一栗之類)는 모두가 관심을 갖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힘들여 고민하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다다를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면, 인생은 그리 허무하지도 않거니와 잔뜩 긴장하거나 피로에 지치는 일 없이 오히려 ‘꿈’을 향해 달려가며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유득귀(萬有得歸)는 어느 한 철학자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매우 거창한 꿈처럼 들리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평생 동안 통찰하며 살았던 그의 소신이 무엇인지 짧게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