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주역 계사전
김용옥 지음 | 통나무
세계철학사에 가장 빛나는 문헌, <주역 계사전>!
이것이 동아시아철학의 진수이다!
《주역》이란 쉼 없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우주만물의 운행원리를 음양론에 따라 64개의 괘상과 384개의 효사로 쉽고 간략하게 상징화하여, 그것으로 천지간에 서있는 인간 삶의 복잡다단한 이치를 밝혀낸다. 이러한 주역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하고 설명하는 심오한 문헌이 <주역 계사전>이다. 공자의 저술이라고 하나 공문孔門의 제자들에 의해서 <계사전>은 완성되었다고 본다.
계사繫辭란 말씀辭을 매단다는 뜻이고, 《주역》에 말을 매달았다고 <주역 계사전>이다. 여기에는 주역이 만들어진 제작의도와 제작원리를 인류문명사의 실제와 연결시켜 설명하여 인간세에 발휘되는 주역의 공능과 효용을 밝혀준다. 또 언행言行과 우환憂患으로 대표되는 인간내면의 덕성을 함양시키고, 인간의 공적행위에 해당하는 정치사상과 사회의식까지를 고도의 철학적인 언어로 종합시키고 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이 <주역 계사전>의 원문을 심혈을 기울여 우리말로 옮기고, 위대한 계사의 철학을 장쾌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청년시절에 <주역 계사전>을 접하고 얻은 당시의 큰 깨달음을 지속적으로 숙성시켜 비로소 《도올 주역 계사전》이라는 이 역작을 완성하였다. 54년이 걸렸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지 한문으로 된 고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각고의 노력을 선도하여 온 도올의 학문여정의 그 피땀 어린 정성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도올 주역 계사전》은 20세기부터 우리민족이 힘써온 학문적 노력의 결실이다.
내 운명의 비밀 : 명리의 본질과 현대적 해석
루이(김준배) 지음 | 도토리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이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그래서 사주는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때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달라진다.
어쩌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다.”
내 앞에 강이 흐르고 있다. 건너야 할지 돌아서야 할지 고민이다. 건너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이러한 상황은 대개 우연적이고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판단하기 어렵다.
그 강을 건너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또다시 상황 판단을 해야 한다. 지금 건너야 하는가? 건넌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단지 이곳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인가? 우리는 건너가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그냥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 모른다.
사주는 우리가 강을 건너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는 것부터, 건너야 하는 타이밍, 건너는 방법, 동반자 여부 등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최적화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도 알려준다. 그때를 알게 되면 무엇을 언제부터 대비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사고가 날 것을 예감하고 몸을 피한 사람과 넋을 놓고 있다가 사고를 맞이한 사람과의 차이와 같다. 그 사고가 있으리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결정적이다. 때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달라진다. 어쩌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나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분석하는 것에 비하면 사주 명리가 훨씬 과학적이며 정교하다. 사주 명리는 음양오행 자연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다가오는 운에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은 바뀌게 된다.
우리는 사주 명리를 통해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며, 가장 유리한 결정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한다. 즉, 명리학은 우리에게 자신의 본질에 관한 해석과 함께 의사결정의 기준을 알려주고, 나아갈 때와 지켜야 할 때를 알려준다.
그대, 선택의 시간을 알고 싶은가?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 - 김일엽 문집 3 (양장)
김일엽 지음 | 김영사
인간적 사랑이란 무엇인가?
만공滿空을 향한 불심의 수상록
일엽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김일엽 문집’에는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첫 저서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일엽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가 포함된다. 또한 ‘김일엽 문집’은 일엽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인 박진영 교수의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김일엽 전집(전 4권)’으로 구성된다.
김일엽 문집의 마지막 책인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는 사랑이라는 절벽, 행복과 불행의 갈피를 헤맨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원하지 않은 조건부 사랑, 무한할 수 없는 상대적 행복, 오래 지속되기 힘든 자유와 평화 등 모든 인간 생활에는 반면半面이 존재한다. 아무리 행복한 순간이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행복의 유효 기간을 걱정하는 자신의 시선이 있다. 그래서 일엽스님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라고 말한다. 다함이 없는 무가보無價寶와 같은 자신의 생명력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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