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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양광모 지음 | 푸른길
11,000원
9,900원
|
550P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나니 그대 꽃의 노래 다시 부르라 시란 무엇인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답이 각양각색인 이 질문에 양광모 시인은 시집으로 말한다. 사람이 일평생 시인으로 살 순 없지만 누구든지 한때는 시인이었던 만큼 한 번은 시처럼, 시인 양 살아야 한다고. 『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는 지금껏 부지런히 시를 쓴 양광모 시인의 초창기 시집을 다듬어 다시 낸 책이다. 그동안 절판되어 접하기 힘들었던 시인의 신인 시절 작품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십여 년 전 그는 어떤 시를 썼을까? 당시 그는 지금과 다름없이 낯설지 않은 표현과 시어를 시에 녹여 냈다. 한결같이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 온 것이다. 삶을 희망적으로 대하는 자세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변하지 않는 그만의 정체성과 신선하면서도 다소 투박하기도, 과감하기도 한 시를 읽는 것은 신인 시절의 양광모 시인을 살피는 재미일 것이다. 시인은 어떻게 사는 게 시처럼 사는 것인지 시집에 답을 적어 놨다고 공언했다. 시집에 실린 시는 그래서 직간접적으로 삶과 연관되어 있다. 평소에도 시인은 삶의 희망을 자주 노래했지만 이번 시집의 화자가 보다 적극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전에 발표한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에서 화자는 사는 게 힘들 때 자기보다 힘들고 어려운데도 꿋꿋하게 버텨 내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그럼으로써 다시 힘껏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이번 시집의 「삶에 지친 날에는」은 상상만이 아닌 행동을 통해 힘을 얻는다. 삶에 지친 / 날에는 // 어둠 속에 / 홀로 앉아 있지 말고 // 계단을 지나 / 이층으로 올라가라 // 거기 별이 보이리니 / 거기 세상이 낮아 보이리니 ‘삶에 지친 날에는’ 중에서 한편 「아들아, 너는 별이 되어라」에서는 화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얘기한다. 상대방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훈계하는 일명 ‘꼰대’가 아닌 아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조언하는 ‘동반자’로서 얘기한다는 점에서 팍팍한 일상에 지친 많은 독자들은 이 시를 읽으며 치유를 받을 것이다. 몇 번인가는 도전을 멈춘 적도 있었지 / (중략) // 어쩌면 인생이란 겨울과 같단다 / 아름답게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며 즐거움에 / 젖을 수 있는 시간이란 아주 짧은 법이지 ‘아들아, 너는 별이 되어라’ 중에서 살다 보면 「삶에 지친 날에는」이 말하는 것처럼 높은 곳에 올라도, 「아들아, 너는 별이 되어라」처럼 동반자의 조언을 들어도 힘이 나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를 염두에 둔 시인은 「인생의 무게를 재는 법」을 통해 일종의 처방전을 제시한다. 이는 대놓고 희망적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처방전은 원래 사람을 낫게 하기 위해 쓰인다는 점을 떠올리면 도리어 화자의 재치로 여겨지기도 한다. 불행의 무게를 잴 때는 / 눈물만 올려놓을 것 / 저울이 망가질 수 있으니 / 절대로 온몸으로 올라서지 말 것 // (중략) // 가급적 행복의 무게도 함께 잴 것 / 24시간 안에 지은 미소를 모두 올려놓을 것 / 살짝 저울 위에 올라서도 좋음 ‘인생의 무게를 재는 법’ 중에서 이번 시집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시인의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시처럼 사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시처럼 사는 것인지 『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를 통해 독자들도 ‘한 번은 시처럼’ 살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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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나태주 지음 | 시공사
14,000원
12,600원
|
700P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해서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네.” 등단 50주년, 풀꽃 시인 나태주 신작 시집 젊은 벗들에게 드리는 사랑과 축복의 시, 117편 1971년에 등단했으니, 시인으로만 딱 50년을 살았다. 시인의 말대로 앞으로의 50년은 ‘좀처럼 기대하기 힘든 50년’이다. 그래도 시인은 새로운 반세기를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시라는 벗과 동행하여 여행을 떠난다. 시집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는 117편의 신작시만으로 엮었다. 시를 사랑하고 쓰고 나누었던 지난 50년을 자축하기 위해 아껴 두었던, 시인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또한 이 시집은 세상이 그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주로 나이 어린 사람들로부터 받은 느낌을 소재로 하여 쓴 작품들이다. 하므로 이 시집은 나에게 하나의 선물 같은 책이다. _ 「책머리에」에서 시인으로만 50년을 살았는데, 그의 시는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젊고 장난기 가득하고 즐겁고 설렌다. 특히나 이번 신작 시집은 젊은 벗들과 유대하며 떠오른 시상(詩想)을 담은 작품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면서도 기쁨과 슬픔, 고통과 치유라는 인생의 녹록치 않은 여정을 지나온 사람의 따뜻한 시선이 짙게 배어 있다. 어쩌면 나태주 시인은 이번 시집을 준비하며 자신의 전 생애를 빠른 속도로 주파했는지도 모른다. 풋풋한 연애를 하는 청년의 사랑앓이, 욕망이라는 잎을 떨어뜨리고 점점 가벼워지는 만추(晩秋) 속을 걷는 충만한 쓸쓸함, 문득 떠오른 오래전 인연을 향한 그리움, 붙잡고 싶은 시간 앞에 선 인간의 숙연함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소담스러운 봄부터 포근하고 고요한 겨울까지, 시집 곳곳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계절 감각은 생의 순환을 드러내는 동시에 삶의 매순간과 마주하는 우리의 다채로운 감성을 대변한다. 신작 시집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는 환하게 피어나기도 전에 좌절을 먼저 맛보고 꽃잎을 닫은 청춘에게는 축복과 응원을, 바쁘고 각박한 일상에 지친 중년에게는 휴식을, 시들어가는 육신에 갇혀 열정을 잃은 노년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나태주라는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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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김인옥 지음 | 실천문학사
10,000원
9,000원
|
500P
2017년 〈문학나무〉로 등단했던 교포 문인 김인옥 시인이 첫 시집 〈햇간장 달이는 시간〉을 실천문학 시인선 47권으로 출간했다. 시인은 1963년 강원도 속초에서 출생하여 1998년 호주로 이민하여 현재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박덕규 평론가가 추천사에서 〈고향과 현지, 옛 시절과 오늘의 시간, 그 시공을 넘나드는 폭이 크고, 솜씨 또한 발랄하다. 나고 자란 곳과 살고 살아갈 곳의 차이를 모국어 쓰임의 형상으로 감각화〉 하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태어난 고향 강원도와 현재 살고 있는 시드니에서의 보고 느낀 삶의 일상들을 정제된 시어로 잘 형상화하고 있다. 같은 시드니 이민 시인인 김오 시인의 추천사는 더욱 구체적이다. 〈툭하면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간다는 시인. 그 발걸음이 아나 베이, 팜비치로 나가 ‘설악산 소총 산장 은하수’와 ‘태극 운수의 안개등’을 건져오는 치유의 길이란 걸 나중에야 알았다.〉 고 기술하고 있다. 더하여 〈‘고향을 그리워하기보다는 고향을 끌어다 놓은’ ‘뿌리 내리고 사는 곳이 고향’〉 이라는 주체적 이민 문학관가 조우하게 된다 이 시집의 시적 배경이 호주라는 이국이 주 무대이다 보니 자주 등장하는 낯선 지명과 풍경은 그곳에 가본 독자들에게는 낭만적인 추억의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그곳에 가보지 못한 다른 독자에게는 낯설게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모국어로 시를 쓰는 이민 문학도 우리 한국 문학의 한 부분으로 귀중한 자산이니 독자 제위의 일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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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강건늘 지음 | 달아실
8,000원
7,200원
|
400P
그럴 수 없는 세계를 묘사(描寫)하면서 묘파(描破)하는 ― 강건늘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 2016년 계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5편의 시(「달아나는 밤」, 「재봉사가 초록 위를 지날 때」, 「잠만자는방있읍니다」, 「궁들이 무너져 내려요」, 「11시 11분처럼」)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건늘 시인이 등단 후 5년 만에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첫 시집에는 그의 등단작들이 모두 실렸고, 시집의 제목도 등단작 중 하나인 「잠만자는방있읍니다」를 변용하였다. 결국 이번 시집은 그가 시인으로 등단하기까지 어떤 시세계를 어떻게 구축해 왔고,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어떤 시세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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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전우주 지음 | 프로방스
15,000원
13,500원
|
750P
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주는 법을 배웠다 과연 내 마음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사람들은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 나는 내가 무엇이며 길을 찾고자 모르는 도시를 여행한다. 그러다가 찾아낸 친구는 하고 싶은 말들이 응축된 시다. 누르고 있던 마음, 모르고 있던 마음, 나도 모르는 내 마음들이 시를 읽으면서 공감이 되고 응어리가 풀어져 상처받은 마음이 숨을 쉰다. 방황했던 시간들이 나보다 먼저 마음 때문에 힘들었던 시인에 이야기에 차근차근 길을 찾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피를 잉크로 바꿔 쓴다는 말처럼 수많은 번민과 노력이 숨어 있다. 대면이 어려운 시대 거리 두기로 마음이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전우주 시인이 고른 숨을 쉴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 움켜쥐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놓아주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 따뜻하게 놓아 주는 법을 알아본다. 만나고 헤어지고 움켜주고 놓아주고 마음이 쓰이는 모든 일에 따뜻함을 가지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세계는 더 커진다. 잠시 어두운 시간을 만난 모든 이들에게 <우린 서로 따뜻하게 놓아 주는 법을 배웠다>를 선물한다. 기다림, 사랑 그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감정들의 진실한 마음을 찾아내시길 바란다. 마음을 알고 싶다면 놓아주는 법을 알아야 한다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놓아 주어라 생각과 다른 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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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한용운 지음 | 창작시대
9,000원
8,100원
|
450P
풍란보다 매서운 그 향기,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촛불의 시인 한용운 님의 시를 다시 만난다. 목숨이 다하도록 ‘님’을 찾다가 결국 님이 된 만해 한용운 -- 불교사상가로서, 민족시성으로서 자유와 평화를 구현하고자 평생을 혁명투사답게 역사에 바친 만해는 한국의 삼엄한 어두움이 낳은 세기적 보살이다. 불교개혁과 민족운동 그리고 광채 돋보이는 시작 활동의 중후한 3중주로써 우리 역사에 순교하다시피한 그는 종교와 독립운동과 근대문예에 있어서 전투적 지혜를 한 몸에 지닌 통합체요. 실천적인 지성의 빛이었다. 영원히 이 민족의 사표로서 역사 위에 길이 풍길 인걸의 향기요. 홀로 탄 마지막 촛불의 향기였다. 그가 남긴 길 도처에서 우리는 님과 만난다. 폭넓은 문화 활동이나 민중구제를 위한 세찬 활동의 연속이던 그는 어느 날 설악산으로 향하는 행장을 꾸렸다. 그리고는 내설악의 백담사 조그만 방에서 시인은 ≪님의 침묵≫ 88편을 탈고하여 우리 문학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에는 영원불멸의 국민시 ‘님의 침묵’을 비롯한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들을 총망라했다. 한결같이 님과 나와의 사랑으로 일관된 시는 곧 님과의 일체에 이르는 길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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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13,800원
12,420원
|
690P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나 통하는 작가 - 헤르만 헤세 소박한 자유를 노래하며 영혼을 위로하는 작가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그는 과장보다는 오히려 절제를 택했으며, 재주를 부리기보다는 차라리 통속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즐겨 썼다. 그는 울림이 없는 빈말, 알맹이 없는 말의 사치를 경멸했다. 때로는 넋두리처럼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그의 시어들은 사실상 화학적이라고 할 만큼 잘 정제, 배열되어 있다. 그는 적나라한 솔직함 속에 빛나는 진실을 담았다. 시대를 풍자할 때 그는 서정적 재판관, 역사의 심판관이 되었다. - 헤르만 케스텐 100만 독자에게 감동을 준 에리히 캐스트너의 대표작, 국내 최초 완역판 출간!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저작권 계약 없이 처음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후 정식 계약판으로 2004년에 다시 출간된 적이 있다. 이 책은 이전 번역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누락된 시와 구절을 새로 옮겨 원본에 충실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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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정호승 지음 | 김영사
16,800원
15,120원
|
840P
1973-2021 정호승의 50년 시업, 275편의 대표작을 한 권에 담은 시선집! 1973년 등단해 5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대표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비채에서 새로이 출간되었다. 데뷔작인 <첨성대>를 비롯해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널리 사랑받은 <수선화에게>, <산산조각>, 오늘의 정호승을 보여주는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등 시인의 대표작 275을 자선(自選)해 엮은, 정갈한 선집이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첨성(瞻星)을 아호로 쓰며 별을 바라보는 시인 정호승. 그러나 그의 사랑은 늘 인간을, 그것도 가장 낮은 곳의 약자들을 향해 있다. 그늘과 햇빛, 눈물과 기쁨을 중첩해 ‘사랑하지 않는다’를 마침내 ‘사랑한다’로 바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읽다 보면 그가 이 시를 표제작으로 삼은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한 권의 시집을 펼치고 발표 순서대로 배열된 275편의 시를 찬찬히 읽는 것만으로도 정호승 시인의 시 세계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하다. 권말에 실린 김승희 시인과 이숭원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정호승의 시업(詩業) 50년을 통찰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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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정진권 지음 | 청어
15,000원
13,500원
|
750P
이번 시집은 나의 다섯 번째 시집입니다 밤사이 요란한 비가 내리고 아침 출근길에 빗줄기가 약해졌 습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근심 걱정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밤새 내린 봄비로 깨끗이 씻겨 내려가길 바랍니다 절기는 춘분이지만 꽃샘바람은 넣었던 외투를 다시 꺼내게 합니다 칸트는 산책을 하며 하루를 가꾸어 나갔다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중장년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 가는가 남겨진 날들에 대한 두려움, 지나간 날들에 대한 회한, 점점 더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어지고, 서운함은 늘어나고, 허무한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지친 몸을 추스르고 강가를 걸으렵니다 인적이 드문 강가를 걸으며 청결한 마음 찾아 나서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철 지난 갈대꽃을 보며,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후르륵 후르륵 몰려다니는 참새 떼를 보러 가렵니다 돌 틈으로 자신을 밀어 올려 생명에의 의지로 기어코 움트는 민들레도 어루만지며 잃었던 마음 주우러 나서렵니다 모두를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그러한 세상 되기를 기도하렵니다 바람 한 줄기, 풀 한 포기, 꽃잎 하나가 소중한 삶으로 나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2021, 텅 빈 사무실에서 山岷雨 정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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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정진권 지음 | 청어
15,000원
13,500원
|
750P
이번 시집은 바보 나그네, 두 할머니의 싸움, 인생(人生)에 이은 나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집을 출간하는 건 누군가에게 째를 내려고 하기 위함이 아니다. 시를 쓴다는 건 미성숙한 나의 인격을 뉘우치고, 통렬히 회개하며 나 자신을 정리 정돈하는 시간이다. 수많은 시를 쓰고 여물지 못한 꿈을 그리움으로 담아 철없이 노래 불렀다. 시를 쓰고 난 이후 문학 행사에 초청을 받아 사회를 보거나, 시 낭송과 노래를 부르고, 강단에 서기도 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유명 작곡가와 인연이 되어 작사도 하게 되었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나의 시가 단 한 명이라도 고독하고 외로운 영혼을 달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의미 있는 일이다. 나는 여전히 어린이가 맑은 눈동자로 파란 하늘을 바라보듯이, 꽃과 나무를 보며 숲속의 새와 이야기할 것이다. 산과 들 그리고 강가를 거닐며 고개 숙인 작은 풀꽃들을 들여다볼 것이다. 이 싸늘하고 황막한 대기 속에서 같은 울음으로 진통하는 모든 것들을 바라볼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기억의 회랑에는 추억이라는 미세한 입자들이 켜켜이 쌓여 작은 울림으로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에게 남겨진 날을 묵묵히 걸어가며, 만인(萬人)이 칭송하는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어니스트(Honest)처럼 무욕(無慾)으로 늙어가고 싶다. 마른 잎, 바람 스치는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나지막이 살고 싶다. 2021. 봄에 山岷雨 정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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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김종호 지음 | 푸른생각
11,000원
10,450원
|
550P
처연하게 울리는 그리움의 노래 김종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잃어버린 신발』이 <푸른시인선 23>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는 먼저 떠난 이들을 향한 회한과 그리움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신을 향한 경건한 기도이며, 특히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에게 바치는 애틋하고 먹먹한 그리움의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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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설악문화예술포럼 지음 | 서정시학
17,000원
15,300원
|
850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저자 설악문화예술포럼의『고향의 천정』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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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유기택 지음 | 달아실
8,000원
7,200원
|
400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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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9,000원
8,550원
|
450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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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박견우 지음 | 꿈공장플러스
13,000원
11,700원
|
650P
이 글의 모든 시작은 한 소녀에게서 비롯된다. 바로 저자의 초등학교 5학년 짝꿍이다. 어린이날이 막 지난 5월의 어느 날 소년은 경상도에서 서울 변두리로 전학을 왔고, 소녀는 리라초등학교에서 선녀처럼 날아와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서로 짝이 되었다. 소녀는 전교에서 그림을 가장 잘 그리는 뛰어난 꼬마 예술가이자 태권도 유단자로, 까불던 소년의 얼굴을 한주먹으로 내리친 인류 최초의 여성이다. 그게 미안했던지 소녀는 어느 순간인가부터 누나를 자처하며 엄마만큼 따듯한 보호자가 되었다. 소년은 1년쯤 지나 눈부시게 푸르던 어떤 날 불의의 사고처럼 다가온 그녀와의 이별을 맞으며 난생처음 느껴본 그 뭉클한 감정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주변 어른들이 한국에서 가장 좋다던 고려대의 국문학과에 가서 반드시 시로 꽃피워보기로 결심했다. 소년은 그 이후로 한순간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고 어느덧 소녀는 그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묘하게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반항심은 그녀의 오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과 반란이라는 형태로 분출되었다. 소녀에 대한 사춘기적 반항은 소년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게 된다. 이제 갇힌 새장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로 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좋아하는 것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싫은 것들을 빨리 경험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은 가장 싫어했던 연세대로, 전공은 문과생이 꺼리는 경제학을 선택했다. 직업 또한 이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음은 자명한 일이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지만, 소녀에 대한 그 시절 약속은 지울 수 없는 빚으로 남았다.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그녀를 떠올리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춘천행 기차에 몸을 맡기고 연인들의 호숫가를 홀로 걸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한강 유람선에 올라 카프리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노을 진 석양을 바라보았다. 세월이 약처럼 흘러 한두 번의 어설픈 만남과 짝사랑을 거쳐 첫사랑을 하게 되었고, 대학 시절 내내 키스 한번 못 해봤지만, 각본 없는 독립영화 몇 편 분량의 외사랑과 이별 장면을 연출하였다. 첫 미팅 장소인 이대 앞 커피숍 가는 길 설렌 심장이 뛰고 식은땀은 쏟아져 도착 전에 이미 탈진이 되었고, 손이 떨려 물은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물망초 같은 여인을 떠나보내고 자정 넘은 막차의 창가에서 소리 없이 흐르는 남자의 눈물을 보았다. 그 시절 사연과 추억, 여기저기 떠돌던 마음속 흔적들이 책 속에 시와 학보 그리고 편지들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학창 시절 운명처럼 시작된 저자의 시인 흉내 내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되었다. 매년 떠나는 여름 휴가처럼 때로는 무명가수 게릴라 콘서트처럼 징검다리 건너듯 그렇게 이어져 갔다. 직장 생활은 예상대로 순탄치 않았고, 예기치 않게 버라이어티하게 진행되었다. 첫 진급에서 대상자 중 유일하게 낙오되어 휴가를 내고 비 오는 분당 탄천 언저리를 뛰었다. 팔자에 없던 유학을 하고, 청와대를 비롯 이곳저곳을 떠돌며 낯선 이들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보았다. 광고 기획이 딱 제 스타일인데 해외업무를 떠맡았으며, 혼자 놀기의 달인인데 조직생활을 20여 년째 이어오고 있다. 개인으로서의 시간은 짧고 방학도 안식년도 없는 직장인 브랜드로 대부분의 나날을 보내면서 주어진 일과 주변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며 때로는 성장하고 때로는 한없이 유치해지는 모순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커다란 조직 앞에 부모님과 친구, 애인에게서나 느낄 법한 감정들을 투영하며 이 건조한 무생물을 향해 응석 부리고 하소연하며 투덜거리는 처연한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시집은 소년의 풋사랑으로 시작되었으나, 그것이 남자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인지 사내의 뻔한 인생 이야기인지 장담할 수 없다. 글은 이별과 그리움으로 시작되었으나, 삶에 대한 번민과 성찰을 거쳐 해학으로 마무리되었다. 저자의 소개처럼 정말 내일은 주인공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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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나태주 지음 | &(앤드
19,800원
17,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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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P
시인 나태주가 뽑은 ‘인생시’ 125편의 진심 어린 응원 꽃 피워봐 지금은 네가 꽃 필 차례! 김소월의 국민시 ‘엄마야 누나야’부터 조지훈의 희귀시 ‘병病에게’까지 내 마음의 별이 된 시들입니다 인생이 귀하다는 것을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준 시가 있었다 《국내 명시선》편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와《해외 명시선》편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의 아름다운 해설로 독자들에게 눈부신 위로와 감동을 전한 풀꽃시인 나태주가 이번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시와 직접 수집해 간직하던 희귀 명시 편을 모아 엮은 《인생시》 편으로 다시 찾아왔다. 2021년 첫여름을 알리는 푸르름과 함께 찾아온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는 시인 나태주가 그의 생(生)의 동행이 되었던 시들 125편을 통해 인생이 귀하다는 것을,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국민 애송시부터 세월의 그림자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희귀 시까지, 한국시의 진수와 백미를 엿볼 수 있는 빛나는 역작들을 갈무리해 엮었다. 어린이에게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 인생이 된 시들 또한 그가 본문의 해설에서 언급했듯, 노래와 철학과 인생이 된 시. 즉 괴테가 말한 ‘좋은 시’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훌륭한 우리 시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시를 통해 맑은 마음을 품고 고요한 마음을 지니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나태주 시인. 이 책을 통해 시 한 편이 누군가에게 꺼지지 않는 인생의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의 시 ‘풀꽃’처럼 우리 모두의 삶이 활짝 꽃을 피우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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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엄환섭 지음 | 문지사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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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우편배달부 시인 엄환섭이 30년 우편배달부 생활을 끝내고 내놓는 두 번 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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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최영철 지음 | 문연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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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최영철 시인의 ‘한 생을 마냥 주저하다 끝내 하지 못한 몇 마디’의 말들 :아흔아홉 개의 정류소를 지나, 봄밤에 쓰는 사전장례의향서 지난 반세기에 이르는 시와의 동행을 최영철 시인은 “고마운 형벌”(「용서는 없다」) 또는 “부끄러운 고행”(「파리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 말한다. 외롭고 스산한 길이었으나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어서 좋았다. 동전 몇 푼 딸랑거리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길을 자꾸만 갔다. 그에게 시의 길은, 이리로 가야 한다거나 이쯤에서는 속력을 내고 저 모퉁이에서는 숨을 죽이며 사방을 잘 살펴야 한다는 식의 지침 따위가 없어 더 좋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인에게 “이순(耳順) 어느 맑은 날 / 처음 수줍음 그대로 돌아와 있”(「나리꽃 필 때」)는 것은 나리꽃만이 아니다. 시인의 눈과 귀는 순해질 대로 순해져 모든 사람과 자연의 다정한 식솔이 되었다. 봄엔 새싹의 말을, 여름엔 매미 울음소리를, 가을엔 귀뚜라미 노래를, 겨울엔 파도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연과의 이러한 교감은 인간중심적 관념을 일방적으로 이입한 의인화라기보다는 자세와 눈높이를 한껏 낮추고 자연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겸손함에서 온다. 시인으로서의 최영철은 삶이 ‘종잡을 수 없는 낯선 갈림길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었지만 누가 와서 눈물을 닦아주거나 등을 토닥여 주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한다. 더러 ‘이리로 가면 아무리 가봐야 길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고 귀띔해주는 이가 있었으나 그런 핀잔이 시인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들고 온데간데없어서 좋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조차 수수한 서민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 빛나지 않음과 높지 않음이 오히려 담백하면서도 깊은 시의 맛을 낸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지치고 허기진 존재들이 둘러앉아 더운 밥을 나누는 “조촐한 밥상”(「봉천동 밥집」) 같다. 험한 세상 살아내느라 그동안 애썼다고 서로 등을 다독이며 오순도순 얘기를 건넨다. “외롭고 가난한 것들의 넉넉한 말동무”(「시인의 말」)처럼. (나희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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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이병천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11,000원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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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P
시는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 같다고 말하는 독자들이 존재하는 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등단 사십 년 만에 펴낸 이병천의 생애 첫 시집에는 과도한 상징과 은유, 비약을 철저하게 배격한 시편들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인간의 감정, 특히 사랑의 여러 형상을 단순한 일차적 묘사만으로 뽑아낸 직관과 순수성이 돋보인다. 이번 시집은 지난해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후 한 해 동안 썼던 사백여 편 시 가운데 이른바 사랑과 연애 관련 시, 백 편을 따로 추려서 엮었다. 시경詩經의 시 삼백이 일언이폐지하고 <사무사思無邪>라고 했던 표현에 견주어 자신에게 다가온 이번 시편詩片들은 <무사무無思無>라고 시인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소재만으로 이번 시집을 화사하게 채웠다. 돌아보았더라면 / 서 있는 내가 보였을 것이다 / 너는 끝내 돌아보지 않고 / 나는 얼어붙은 섬이 되었다 // 볼 수 있어서 봄이었던 봄이 가고/ 서서 선 채로 서 있는 섬 (「섬」 전문) 스스로 밝혔듯이 이병천의 시는 쉽고 짧은 시 조각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간결한 시가 담고 있는 세계는 깊고도 넓다. 결코 가볍게 넘겨버릴 시들이 아니다. 수컷 펭귄이 맨도롬한 조약돌 하나 구하려고 / 작은 부리로 극지 언 땅을 파듯 / 내가 언어의 사금 광산을 평생 떠돈 이유는 / 단 한순간이라도 당신께서 나를/ 수긍하는 눈빛 좀 얻자 했음을, 짐작하시는지요? (「가갸거겨 서시」 전문) 시인 안도현은 이병천과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제 사랑의 일에 대해서라면 형에게 물어야겠다”고 썼다. 소설가 김양호는 “이병천은 지난 사십 년간 여일하게 시인으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를 읽고 난 뒤 확인했다면서 “어쩌면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시에 대한 숨결이 한결같을 수 있을까? 다른 시인들과 비교하기 쉽지 않은 독특한 자신만의 시풍詩風을 이리 만들 수 있다니… 그저 놀라웠다”라고 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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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정용숙 지음 | 문학연대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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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고전적 상상력과 적멸의 시 세계 : 「댓잎에 가벼이 내리는 말씀」 통해 전하는 ‘나’와 ‘우리’의 기도 정용숙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들 모다 별에서 왔”으니 “별처럼만 살면 된다”(「댓잎에 가벼이 내리는 말씀」)는 그의 간절한 기도가 담겨 있다. 체험적 서사의 형식으로, 발견과 성찰의 미학으로 그가 펼쳐놓은 기도는 곧 ‘나’의 기도이고, ‘우리’ 내면의 풍경이 된다. 정용숙 시인은 故 송수권 선생이 순천대 교수로 재직할 때 길러낸 애제자로 200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올해 시단 데뷔 21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펴내니, 상당한 과작(寡作)의 시인이다. 정용숙 시인이 성장하고 시를 공부한 순천은 갯벌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리산과 섬진강의 웅혼한 기운을 받은 백운산이 긴 팔로 감싸 안은 고장이다. 이런 순천의 시심이 점지한 정용숙 시인의 상상력은 체험적 대상과 동일화를 이루어나가면서 간절한 사랑과 진솔한 삶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길어 올린다. 그의 서정은 세월호(「박재된 기억」) 등의 사회적 고통과 이 세계가 직면한 “본 적 없는/짙은 안개 속”(「봄, 아침 안개」) 같은 막막한 현실과 교호하며 우리의 내부로 침투하는 기도의 세계이다. “딸털래어메”(「딸털래어메를 기리며」)의 사연도 삭여낼 줄 알고, “매화 꽃잎”에서 “꿇어앉은 수도승 여럿”의 기도를 들을 줄 알고, “추살”(「추살(秋殺)하다」)할 줄도 아는 정용숙 시인의 눈과 귀를 만나고 보니, “시(詩)란 것은/이렇게 사람의 영혼을 시원~하게 해야”(「어디에」) 한다던 송수권 선생의 목소리를 들은 듯하여 몹시 기쁘다. - 배한봉(시인,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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