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 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세계 유수의 만화출판사들이 주목한 한국 만화의 걸작
202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송곳』 최규석× 〈부산행〉 연상호 합작만화 완결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스펙터클한 서사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연상호 감독, 그리고 깊이 있는 서사와 대사에 더해 봉준호 감독이 ‘천재적인 경지에 도달’했다고 극찬한 작화로 무장한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만화 『지옥』.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사라진다. 예고된 시연의 시간이 오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태워 죽인다. 이 모든 것을 예언하고 해석한 사람, 정진수 새진리회 의장-그가 홀연히 사라진 자리에서 지옥, 그 두번째 세계의 문이 열린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세상은 별일 없었다. 이따금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고지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고, 가끔 사람이 찢기고 불타는 참혹한 재난, 아니 이 세계에서는 ‘시연’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은 잠시 놀라거나 혀를 끌끌 차거나 자신이 그 시연의 대상자가 아니란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큰일은 아니다. 이것은 이미 세계의 법칙이 된 지 오래다. 사람들은 지옥에서도 별일 없이 잘살아간다. 이 완벽하고 정의로운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태어난 지 이틀 된 신생아, 아직 이름도 없어 태명 ‘튼튼이’로 불리는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고지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옥의 법률과 일상을 관장하는 새진리회는 패닉에 빠지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지하조직 ‘소도’는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그러던 중 ‘튼튼이’의 엄마 아빠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지옥』은 연재 초기부터 초현실적이고 과감한 설정과 감히 결말을 예측할 수조차 없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마지막 장면에 쏟아지던 눈보라의 잔상과 함께 서늘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복잡하고 충격적인 스토리는 결국 현세라는 지옥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