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제어
#체코소설 #세계고전문학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허망한 욕망!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불멸』. 예순두 살의 괴테는 지적이며 야심찬 스물여섯 살의 베티나를 만난다. 하지만 베티나의 사랑은 괴테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불멸을 향한 갈구였다. 이러한 몸짓은 아녜스에게서 로라로, 로라에게서 다시 폴로 이어진다.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불멸하기를 원하는 로라의 욕망은 평화롭던 언니 아녜스와 형부 폴의 삶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킨다. 한편 해가 지면 동네에 세워진 차들의 타이어를 칼로 찢어 버리며 세계를 하나의 유희 대상으로 삼던 아베나리우스 교수는 오랜 친구인 쿤데라와 만나 그의 소설 '불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괴테, 헤밍웨이, 베토벤, 나폴레옹, 베티나 등의 역사적 인물들은 아베나리우스 교수와 쿤데라가 나눈 대화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등장인물인 아녜스, 폴, 로라는 작가의 시각으로 서술되고 해석되었다. 작품 속 인물과 작가의 만남을 보여주며 소설 안팎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서술을 시도한 이 작품에서 밀란 쿤데라는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그만의 철학과 소설관을 들려준다.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 불멸로 인해 더욱 깊어지는 고독을 그리고 있다.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파우스트』1권.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현세의 쾌락을 좇으며 현세의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천상의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괴테가 일생 동안 생각하고 체험한 모든 것이 집약된 작품이자 인간정신의 보편적 지향을 제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비극 제1부’(1권)와 ‘5막으로 구성된 비극 제2부’(2권)로 구성되고, 작품의 중심에는 항상 파우스트가 서 있지만, 사건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사상에 따라 다섯 개의 비극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그 속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선과 악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간 파우스트의 갖가지 인생행로가 펼쳐진다.
『파우스트』에는 괴테가 여러 분야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간의 모든 문명을 아우르며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를 지닌 인간 파우스트의 생애를 그린 이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적 고전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작품『에덴의 동쪽』제2권. 스타인벡이 자신의 고향인 살리나스 계곡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반영한 이 작품은, 제임스 딘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창세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원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짐을 벗고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다.
19세기, 새뮤얼은 아내와 함께 미국 서부의 살리나스 계곡으로 이주한다. 그들은 빈손으로 척박한 땅을 일구고, 아홉 남매를 키우며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동부에서 애덤이 임신한 아내 캐시와 이주해 온다.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받은 애덤은 부근의 가장 좋은 땅을 사들이고, 새뮤얼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위해 그곳을 에덴동산처럼 꾸미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캐시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만류하는 애덤의 어깨를 총으로 쏘고 떠나 버린다. 그리고 도시 살리나스로 나가 유곽에서 일하다가 주인을 독살하고 그곳을 운영한다. 쌍둥이 아론과 칼렙이 자라자 애덤은 살리나스로 이사하여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인다. 유순한 아론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칼렙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 있으며, 유명한 유곽의 마담이라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데….
신화학자이자 중국문학가인 정재서 교수가 주도해 펴낸『동양고전으로 오늘을 읽다』 는 ‘상상력’이야말로 사피엔스 최후의 보루라는 신념으로 우리 시대 인문학의 새로운 길을 닦아 온 이화여대 중문과 상상력 팀이 고위금용(古爲今用)의 기치 하에 오랜 세월 고전의 숲을 노닐며 이론의 칼을 갈아온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다. 상상력은 언제나 고전에 뿌리를 두며, 스토리와 이미지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고서야, 창공을 향해 드높게 날아오르는 법이다. 이화여대 중문과 상상력 팀은 정재서 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고전에서 길어낸 상상력의 힘으로 오늘을 읽어내는 학문적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제 예리하게 벼려진 글쓰기의 창을들어 물질이 만연하고 과학이 압도하는 우리 시대의 면면을 문학과 문화의 장에서 새롭게 정위하고자 분투 중이다.
이 책은 동양고전의 원천인 중국신화가 그리스로마신화를대신하여 금후의 상상력, 스토리, 이미지의 세계를 재편하리라는 선언으로 논의의 서막을 연다. 이어서 〈고전으로 현대문학을 읽다〉, 〈고전으로 대중문화를 읽다〉 등에서는 불후의 고전 패러다임으로 시,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오늘의 문제작을진단하고 그 불변의 가치와 가변의 시대성을 드러내 보인다. 이 책은 일찍이 동양 고전학의 힘을 예증하기 위한 첫 시도로 바쳐진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2007)의 맥을 잇는저술로서 나름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좌절된 식민지 지식인의 꿈!
'아프리카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치누아 아체베의 대표작『더 이상 평안은 없다』. 1960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나이지리아 국가상을 받았으며,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와 '신의 화살'과 함께 '아프리카 3부작'으로 꼽힌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격동하는 사회 속에서 추락해가는 지식인 청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4년 동안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지식인 청년 오비 오콩코. 하지만 그가 돌아와서 본 나이지리아의 모습은 영국에서 머무는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그림과 너무나 달랐다. 그의 눈에 비친 조국은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영국의 신식민지주의로 인한 것임을 깨닫지만, 그 거대한 벽 앞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오비를 유학 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부족 연맹은 그가 부족을 위해 헌신할 것을 기대한다. 노쇠한 부모님을 부양하고, 동생들의 학비를 마련하고, 유학비로 받은 융자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 오비는 점차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다. 게다가 오비처럼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연인 클라라는 자신이 천민이기 때문에 그와 결혼할 수 없다고 고뇌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전작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가 서구 세력에 맞서 부족의 전통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면, 이 작품은 식민 지배하에서 서구식 교육을 받은 그의 손자가 겪는 내적 갈등과 타락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한 청년의 추락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알리면서, 동시에 물질적인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는 비극적 인간상을 보여준다.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왕룽은 황 부잣집에서 오란이라는 하녀를 아내로 맞아 온다. 아내 오란은 인내심이 강하고 헌신적이며 애처로울 만큼 자기 희생적인 여성의 본보기이다. 그런데 왕릉은 집이 부유해지자 하인처럼 일하고 살림을 아끼는 아내의 찌들은 모습에서 그만 싫증을 느끼고 렌화라는 여자를 집으로 맞아들이기까지 하는데. 가난한 농부였던 왕룽은 피와 땀으로써 부유한 지주가 되고 자기가 경작하는 토지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농부의 의지가 집약된 작품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또르 위고의 대표작『레 미제라블』.「펭귄 클래식」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서울대 불어교육과 이형식 교수가 정확하고 꼼꼼한 번역에 방대한 주해를 달아 전 5권 완역 판본으로 탄생시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소장 가치를 높였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갇혔다가 감화되어 개과천선하지만 사회의 모순과 개인적 양심 속에 끝없이 갈등하는 인물 쟝 발쟝의 기이한 삶을 그려낸 이 작품은 무려 30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제1부 <팡띤느>편에서는 미리엘 주교의 사랑에 감화를 받아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인간의 양심과 정의를 실천해 가는 쟝 발쟝, 순진한 아가씨였지만 비참한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진 팡띤느(꼬제뜨의 어머니), 인간 본성의 악을 구현하는 떼나르디에, 냉혹하고 집요하게 쟝 발쟝의 뒤를 쫓는 쟈베르 형사의 삶이 겹쳐 펼쳐지며 대서사의 막이 열린다.
일연의 『삼국유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뿐 아니라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다. 무신 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의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일연은 오랜 연구 동안 모아 온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삼국유사』는 ‘중화주의’나 ‘화이사상’에 물들어 있던 당시의 사회 풍토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임을 드러내 주었을 뿐 아니라,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유학적 관점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탓에 후세에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불교적, 설화적 요소들을 보완해 내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평해진다.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고대 사적의 쌍벽을 이뤄 오던 『삼국유사』는 2003년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되었다.
칠레의 국민 시인 네루다를 통해 문학의 진실과 감동, 시의 본질을 일깨워 주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작품으로,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외에도 재치 넘치는 묘사와 대화, 해학적인 성 묘사, 순수함이 빚어낸 각종 일화 등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사회 부조리를 진지하고 침울하게 성찰하고 고발하는 데 주력한 당시 칠레 문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것인 만큼, 문학도 역시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다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한 스카르메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복잡하면서 모순적이고 타인의 눈에는 감추어진 인간의 내적인 삶의 묘사!
레프 톨스토이의 자전소설 삼부작으로 불리는 성장문학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 톨스토이의 첫 번째 소설이자 유일한 자전적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복잡 미묘한 감수성과 심리를 치밀하고 생생하게 되살려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추구했던 선과 정의, 진리와 사랑의 근원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 시절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주인공 니콜렌카 이르테니예프의 삶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삶의 각 시절이 담고 있는 보편적인 것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거치며 한 개인이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치열한 심리주의와 도덕적 자기완성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펼쳐 보인다.
당신을 위해 나를 바칠 수만 있다면!
독일 문학을 세계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가 괴테의 비극적 소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샤를로테 부프에 대한 괴테 자신의 짝사랑과 그의 친구 카를 빌헬름 예루잘렘의 죽음을 그린 작품이다. 출간 즉시 큰 성공을 거둔 이 책은 유행처럼 사방으로 번져 나갔지만, 자살을 명백하게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예민하고 낭만적인 성격의 청년 베르테르는 독일의 한 아름다운 고장을 방문했다가 사랑스러운 여인 로테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가 이미 알베르트와 약혼한 것과 다름없는 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향한 자신의 열정을 억누르지 못한 베르테르는 결국 그 사랑으로 인해 극단적인 절망의 고통 속으로 빠져 드는데….
사회에 융화하지 못하고 일상적인 삶에 적응하는 데 서투른 젊은 예술가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괴테의 이 작품은 유럽 문학에 등장한 최초의 위대한 비극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계몽주의로 대변되는 이성 만능의 조류에 감성의 우위를 운위하며 새로운 사랑의 방식을 창출하고, 정체된 시민 사회구조를 개인의 주체성의 시각에서 비판한다.
☞ 시리즈 살펴보기!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펭귄클래식」한국어판. 충실한 원본을 토대로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 및 현대 주요 작가들이 직접 쓴 서문을 함께 실어 전문성을 갖추었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영웅, 피터 팬!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의 대표적인 작품『피터 팬』. 원래 피터 팬은 작가의 소설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에서 새와 요정에 둘러싸여 신비한 삶을 사는 아기로 등장했었다. 그러던 피터 팬의 모습은 희곡 <피터 팬>에서 네버랜드의 날아다니는 소년 영웅으로 바뀌었고, 이 작품은 1911년에 <피터와 웬디>로 소설화되었다.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터 팬의 모험은 유년 시절의 마음을 일깨우며 사회 속 어른들의 역할에 맞선다. 작가는 생생한 인물, 서사시적인 전투,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적과 요정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책에는 <피터와 웬디>,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과 함께 프랜시스 돈킨 베드포드와 아서 래컴의 원본 삽화를 담았다.
특히 피터 팬이라는 인물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 그리고 그들을 창조한 작가의 관계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해석한 잭 자이프스의 서문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이면에 존재하는 반동화적인 허구의 세계를 살펴본다. 또한 어떻게 피터 팬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어른들을 설득하여 상상력을 되찾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죽음을 넘어서다!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섬세하게 예민한 감성을 지닌 화가 클링조어가 어느 해 여름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을 찾아왔음을 알아채고 남은 생명을 모두 소진해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클링조어는 삶에 대한 열정과 죽음에 대한 공포로 불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음과 몰락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는 낡은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환영한 당시의 문화적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 작품을 집필한 당시 헤세는 엄청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었는데, 여름 한 달 만에 써 내려간 이 작품으로 자신의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피워 올리는 화가 클링조어의 모습에는 이러한 헤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낸 클링조어의 그림 속 아름다운 풍경과, 작가이자 화가인 헤세가 드러내는 그림에 대한 열정도 엿볼 수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존 스타인벡의 가족사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작품『에덴의 동쪽』제1권. 스타인벡이 자신의 고향인 살리나스 계곡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반영한 이 작품은, 제임스 딘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창세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원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짐을 벗고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다.
19세기, 새뮤얼은 아내와 함께 미국 서부의 살리나스 계곡으로 이주한다. 그들은 빈손으로 척박한 땅을 일구고, 아홉 남매를 키우며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동부에서 애덤이 임신한 아내 캐시와 이주해 온다.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받은 애덤은 부근의 가장 좋은 땅을 사들이고, 새뮤얼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위해 그곳을 에덴동산처럼 꾸미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캐시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만류하는 애덤의 어깨를 총으로 쏘고 떠나 버린다. 그리고 도시 살리나스로 나가 유곽에서 일하다가 주인을 독살하고 그곳을 운영한다. 쌍둥이 아론과 칼렙이 자라자 애덤은 살리나스로 이사하여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인다. 유순한 아론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칼렙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 있으며, 유명한 유곽의 마담이라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데….
『석보상절』 은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어머니인 소헌 왕후를 추천追薦하기 위하여 편찬한 석가모니의 일생에 관한 책이자 불교의 홍포와 전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석보상절』 제6권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간 동활자본으로 비교적 초기부터 알려졌기 때문에 초기 『석보상절』 에 대한 연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석보상절』 은 석가모니 붓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붓다의 일대기는 전통적인 불전佛傳 구성에서 전법륜轉法輪에 해당한다. 전법륜은 붓다의 생애 가운데 가장 극적인 전개를 보여 준다.
바스러진 과거를 추적하는 한 퇴역 탐정의 여행!
2014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저자 특유의 신비하고 몽상적 언어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기억의 어두운 거리를 헤매는 퇴역 탐정 '기 롤랑'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행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기 롤랑이 자신의 바스러진 과거를 추적해가는 모험을 따라가면서, 인간 존재의 소멸된 자아 찾기라는 보편적 주제 의식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를 그대로 옮겨놓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을 근본에서부터 붕괴시켜나가는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