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민중 8
이방인 42
적과 흑 85
위대한 유산 120
말 166
흔적 204
밤 끝으로의 여행 259
감사의 말 302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카르스트 헨
카르스텐 헨은 1973년 쾰른에서 태어났다. 독일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테라센 모젤(Terrassen-Mosel)에 있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닭과 벌을 키우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한때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와인이나 식당(음식)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범죄소설과 로맨틱 코미디 소설을 발표해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두었다.『책 산책가』는 2년 이상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혔으며, 29개국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의 다음 소설 『이야기 제빵사』도 단숨에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었다.
저자 : 이나영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고, 어른이 되어 독일과 유럽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인간의 심리가 잘 드러나거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에 끌린다. 번역을 하다 보면, 말맛이 섬세하고 풍부한 우리말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새삼 벅차오를 때가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국내에 출판할 수 있는 도서를 꾸준히 검토, 번역하고 있다.
목 차
오래된 동네 책방에서 펼쳐지는 독서의 마법!
동네 책방 ‘암 슈타토어’ 만의 특별한 고객 서비스가 있다. 바로 맞춤 책 추천은 물론, 서점 직원이 집까지 직접 책을 배달해 주는 것! 서점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쭉 일해온 서점 직원 칼 콜호프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사랑하는 조금은 유별날 손님들을 찾아 책을 전해준다.
부유하고 지적이지만 조금은 오만한 피츠윌리엄 다아시, 대학은 근처에도 못 가봤지만 역사 논문만 읽는 파우스트 박사, 책 속 오타 찾기에 진심인 전직 교사 롱스타킹 부인, 퇴거 명령이 내려진 수도원에서 버티고 있는 아마릴리스 수녀, 집에 있는 책의 책등이 모두 빨간색인 헤라클레스, 작가가 되고 싶은 책 읽어주는 남자,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에피와 어느 날 칼의 인생에 끼어든 맹랑한 9세 소녀 샤샤, 자기만의 세계에 살던 손님들이 책을 통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는다.
이 소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책과 책이 펼치는 마법에 대한 동화 같은 이야기이자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로, 책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 다리가 되어 주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 29개국 번역 출간 ★
★슈피겔 118주 베스트셀러 ★
★독일 내 35만 부 판매★
“좋은 책 한 권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
책은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독자가 그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카르스텐 헨의 소설 '책 산책가'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독일 한 소도시의 오래된 동네 책방 '암 슈탓토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방이 문을 열 때부터 일해온 칼 콜호프는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서점을 찾는 손님들의 취향을 간파해 딱 맞아떨어지는 책을 골라내 맞춤 책 추천을 해줄 뿐 아니라, 각자의 이유로 서점을 더 이상 찾지 않게 된 손님들에게 책을 배달한다. 책은 한 권 한 권 소중하게 쓰다듬은 후 크라프트지로 포장하여 배낭에 넣고, 소도시의 자갈 포장도로 위를 걸어서 손님들의 집을 차례로 찾는다.
피츠윌리엄 다아시, 파우스트 박사, 롱스타킹 부인, 아마릴리스 수녀, 헤라클레스, 책 읽어주는 남자, 에피 … 조금은 유별난 고객들에게 칼은 그들을 세상과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존재이다.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2 제곱킬로미터 반경 안에서 생활하는 칼에게도 고객들은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어느 날 장난기 많고 영리한 9살 아이 샤샤가 칼의 ‘책 산책’에 동행하면서 자기 세계에 살던 손님들이 밖으로 조금씩 나오게 되고, 칼의 세상도 점점 넓어진다. 그렇게 그들은 책을 통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려낸 자화상
“책을 열기 전에 부드럽게 쓰다듬는 사람이 저 말고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건, 설레는 약속의 첫 1분과 같지요.”
작가는 처음엔 자신이 간절히 읽고 싶었던 이야기를 썼지만, 쓰고 보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책 산책가’에서는 책 러버라면 한 번쯤 해봤을 혹은 생각해봤을 법한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어쩌면 사람보다 책에 대해 더 잘 아는 칼이 만나는 사람들을 소설 속 인물의 이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든지, 우르젤 셰퍼처럼 특정 색의 표지는 신뢰하지 않는다든지, 롱스타킹 부인처럼 눈에 불을 켜고 오타를 찾는다든지, 책 읽는 사람의 유형을 나름의 기준으로 나눈다든지…, 독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칼은 독자들을 토끼, 거북이와 물고기로 구분했다. 본인은 물고기였는데 때론 여유 있게, 때론 빠르게 책 속을 유영했다. 토끼는 속독가였다. 책 속을 전속력으로 달리고 조금 전에 무엇을 읽었는지도 매우 빨리 잊어버리는 부류였다. 그래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늘 다시 앞 페이지를 넘겨봐야 했다. 거북이도 마찬가지였는데, 너무 느리게 읽고 책 한 권을 다 읽기까지 몇 달이 걸리곤 했기 때문이다. 저녁마다 한 페이지만 읽고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가끔은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음 날 저녁 같은 페이지를 또 읽곤 했다. 모든 동물은 단기적으로 호기심 많은 댕기물떼새가 될 수도 있었다. 댕기물떼새들은 훌쩍 끝으로 뛰어 결말을 먼저 확인한 후 나머지를 읽었다. 칼은 그게 식당에서 디저트부터 먹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장 달콤하고 맛은 있겠지만, 정성 어린 음식들을 먹으면서 점점 커질 디저트에 대한 기대감은 없을 테니까.
어떤 동물이든 상관없이 새 책을 펼치는 순간은 늘 특별했다. 칼의 마음은 늘 요동치곤 했다. 제목과 표지와 소개 글에서 내비친 것들이 자신의 기대에 과연 부응할까? 혹시 기대를 더 뛰어넘을 수도 있을까? 언어와 문체가 자기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
문학의 세계로 함께 떠나는 책 산책
칼 콜호프가 고개들에게 책을 배달하는 동안 독자들은 ‘책 산책가’와 함께 문학의 세계로 책 산책을 떠나게 된다. 작가의 문학에 대한 사랑이 묻어 나는 이 소설의 차례에서 이미 그 산책은 시작된다.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할도르 락스네스의 『독립한 민중』을 제외하면, 『이방인』, 『적과 흑』, 『위대한유산』 같은 유명 고전 작품의 제목이 각 장의 제목으로 쓰여, 이야기와 연결시켜 읽다보면 색다른 문학적 유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오만과 편견』같은 고전에서부터 『책 읽어 주는 남자』 『해리 포터』같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로테와 루이제』, 『삐삐 롱스타킹』같은 아동 문학, 『끝없는 이야기』 같은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즐거운 ‘책 산책’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카르스텐 헨의 『책 산책가』는 출간 후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35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독일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출간 이후 118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이야기가 가진 보편성의 힘 때문일까?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29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자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는 초판 1만 부를 인쇄했고, 미국에서는 5만 부를 찍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