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2023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국내 개봉!◆
“보통! 보통이 아무렴 제일이지!”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무한긍정 에너지 엄마와 자의식이 강한 사춘기 딸.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의 뜻밖의 비밀이 밝혀질 때, 최고의 기적이 찾아온다.
2021년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 선정.
2021년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22년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우수상,
2022년 일본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작품상 우수상 수상 영화 〈항구의 니쿠코짱!〉 원작 소설.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한 일본 대표 여성 작가 니시 가나코의 《항구의 니쿠코짱!》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걸걸하고 활달한 어머니 니쿠코와 그녀를 부끄러워하는 엄마와 전혀 닮지 않은 사춘기 초등학생 기쿠코 사이의 비밀이 밝혀지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초라할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항구 사람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묘사한 이 이야기는 모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향수를 자극시킨다는 찬사를 받으며 2021년에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다. 감동과 영상미를 함께 잡은 영화는 2021년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22년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우수상, 2022년 일본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작품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는 2021년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에 선정되었으며 2023년 4월 국내 개봉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향수를 자극하는 휴먼드라마에 화자인 기쿠코가 보는 미지의 세계가 동화적으로 섞이며 독특하면서 질리지 않는 세계관을 만들었다. 작가는 엉망진창이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니쿠코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감동을 전한다. 작가 특유의 생생한 인물 표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특이한 사람인 니쿠코가 어쩌면 실제로 존재할 것 같다는 착각 너머 니쿠코와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같은 점 하나 없어도, 함께 있는 것으로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연대와 응원의 이야기. 페이지를 넘길수록 니쿠코가 어딘가에는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슴이 촉촉해질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니시 가나코(西加奈子)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집트 카이로와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2004년 《아오이》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두 번째 작품 《사쿠라》가 일본에서 25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를 기록, 일약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뒤이어 2007년 《쓰텐카쿠》로 오다사쿠노스케상, 2011년 사쿠야코노하나상, 2013년 《후쿠와라이》로 제148회 나오키상 후보, 일본 서점대상 5위, 가와이하야오 이야기상, 《사라바》로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자유롭고 독특한 문체와 세밀한 심리 묘사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화화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노란 코끼리》, 《원탁》 외에도 《물방울》, 《초록 행복》, 《빨강 행복》, 《지하 비둘기》 등이 있다.
역자 :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나르만 연대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십 년 가게〉 시리즈, 《양과 강철의 숲》, 《하루 100엔 보관가게》,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이사부로 양복점》, 《쌍둥이》,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 《백화》,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지겠지》 등이 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니쿠코는 우리 엄마다.
원래 이름은 기쿠코인데, 뚱뚱하니까 다들 니쿠코라고 부른다.
나는 이런 엄마가 가끔은 좀 부끄럽다.
북쪽 지방의 작은 항구 마을. 고깃집에서 기운 넘치게 일하는 뚱뚱한 엄마 니쿠코와 동그란 눈을 가진 날씬한 초등학생 딸 기쿠코는 활기찬 매일을 보내고 있다. 기쿠코는 니쿠코를 따라 여러 지역을 전전해왔는데, 사랑이 많고 순진한 성격 때문에 나쁜 남자들만 만나게 되는 엄마가 번번이 실연당했기 때문이다. ‘거지 같은’ 남자들에게 몇 번이고 속아 넘어간 엄마 니쿠코. 니쿠코는 유서를 남기고 떠난 남자를 쫓아 8살이었던 기쿠코를 데리고 이 마을에 도착했다. 너덜너덜했던 두 사람은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마을에 정착한다. 정착한 지 3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된 기쿠코는 어른들이 조금씩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한결같이 밝은 니쿠코는 먹는 걸 좋아하고 날이 갈수록 살이 찐다. 사람들 앞에서 기쿠코를 대놓고 칭찬하거나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옷을 즐겨 입는다. 사춘기를 맞이한 기쿠코는 그런 엄마가 요즘 들어 조금 부끄럽다.
마트료시카라는 별명이 붙은 니쿠코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 기쿠코는 날렵하고 운동신경이 좋아서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갑갑한 항구 거리에서 하루빨리 탈출하기를 바라던 기쿠코는 새로운 학급에서 벌어진 여자아이들의 편 가리기 싸움에 휘말리거나 색다른 소년 니노미야의 세계를 엿보게 되면서 점점 이 항구가 좋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기쿠코는 니쿠코에게 새로운 비밀 사랑이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되고, 니쿠코가 헤어진다면 이곳을 또 떠나야 할까 봐 점점 불안해진다.
“세계는 활기차다. 언제나, 언제나.”
제대로 된 어른 따위 하나도 없지만, 그럼에도 다들 살아간다.
엉망진창인 일상을 의연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를 활기차게 그려낸,
살아갈 용기를 전해주는 걸작.
《항구의 니쿠코짱!》은 니쿠코와 항구 마을 사람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야기인 동시에 있는 그대로 살고 싶은 마음과 그에 저항하려는 자의식을 동시에 갖춘 기쿠코가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른과 아이 사이, 메마른 현실과 남아 있는 동심 사이에 서 있는 기쿠코는 잘난 척하는 사물들의 속삭임, 안달복달하는 도마뱀, 마음 속 불안을 읽는 도마뱀붙이, 교활한 비둘기의 목소리를 듣는다. 생명력으로 가득 찬, 시끄러운 기쿠코의 세계에는 어른스러운 모습 아래에 숨겨진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불안정함에서 오는 고독과 불안이 엿보인다. 그리고 그 감정들의 기저에는 자신과 니쿠코가 가족이 되기에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이 있다. 기쿠코는 언제나 니쿠코와 자신을 비교한다. 니쿠코를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니쿠코를 자신의 엄마라고 말하는 것도 꺼려한다. 하지만 그런 기쿠코의 모습에도 니쿠코는 상처받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의연하게 자신의 모습을 고수하는 니쿠코의 모습은 기쿠코와 대조적이다. 강렬한 첫인상에 코미디적으로 묘사되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항구의 마스코트 ‘니쿠코’. 어떤 말을 주변에서 듣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보통의 날’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든든하고 상냥한 위로를 인물의 존재만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모두, 가족!”(178p) 《항구의 니쿠코짱!》에는 같거나 닮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동물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동물들의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만한 손님이 아니면 동물을 팔지 않는 반려동물 가게 주인 가네코 씨, 전생의 아이들까지 모두 손님에게 붙어 가족이 되었다고 말하는 점술가 달리시아, 아픈 것을 말하지 않고 참다가 쓰러진 기쿠코에게 ‘가족으로서’ 화를 낸 집주인 할아버지 삿산. ‘살아있는 한 부끄러움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삿산의 대사에는 독자에게 응원을 건네는 작가의 상냥한 인생관이 담겨 있다.
사람과 동료, 가족의 범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과 함께 더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의 말
제게 소설을 쓰는 것이란 이 세상에 있는 ‘니쿠코’를 쓰는 일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사라져요. 이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그래도 우리의 마음이나 우리가 확실히 ‘거기 있었던’ 순간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안에서 찬란하게 빛난 이시노마키가, 오나가와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니쿠코’가 있던 그 순간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순간’을 켜켜이 쌓아 남기는 것이 곧 소설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니쿠코’를 쓰는 것._니시 가나코
옮긴이의 말
에너지덩어리에서 매력덩어리로 진화한 니쿠코. 좋은 일이라곤 거의 없는 인생을 살아왔는데도 사람이 밝다. 자기 처지를 슬퍼하고 세상을 원망해도 될 텐데 그러지 않는다. 한없이 긍정적이고 상황이 어떻든 살아있음에 행복할 줄 안다. 대부분 기쿠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므로 기쿠린이 안 볼 때의, 표현되지 않은 니쿠코가 어떨지는 모른다. 그래도 소설 속에 보이는 니쿠코는 인간을, 세상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수없이 배신당했는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을 두고 이른바 ‘머릿속 꽃밭’이라고 하려나. 머릿속 꽃밭인 사람이 편하게 산다던데, 그래서 니쿠코도 즐겁게 웃을 수 있나 보다. 기쿠린의 표현대로 인도에 사는 들개처럼 생명력이 강하다. 험난한 삶을 옹골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다._이소담
해설
다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살고 있다. 바라거나 말거나, 갈등도 후회도 전부 통틀어 있는 그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모든 순간 나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기 있는 나는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등장하지 못하니까._히노 아쓰시
독자평
입원한 기쿠코에게 찾아온 삿산의 말에 눈물샘 붕괴. 주위의 시선, 주변 사람들의 감정이나 행동을 신경 써서 어리석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기쿠코는 처음으로 마음 속 깊숙이 안도하고 자신이 있는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개성적인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다._독서미터 리뷰
태양과 같은 존재, 니쿠코와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_독서미터 리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실제로 니쿠코가 존재한다면 울 일이 별로 없겠지만, 그녀를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다._독서미터 리뷰
사춘기로 감정이 복잡한 기쿠코. 복잡한 가정환경에 가난하고 친구관계도 삐걱거리고 마음이 망가질 것 같지만 함께 사는 니쿠코의 밝음과 건강함에 다시 일어난다. 어떤 처지에서도 긍정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면 그것이 행복이다. 니쿠코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서 이상한 남자에게도 빠지지만 기쿠코의 최고의 엄마다._독서미터 리뷰
정말 따뜻한 이야기. 니쿠코짱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망설이지 않고, 싫은 일을 해도 원망하지 않는다. 언제나 명랑히 살아가고 있다. 니쿠코짱은 거칠기에 동경하게 된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니쿠코짱 같은 사람이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_독서미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