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밑줄친 한국사 : 라푼젤 관나부인에서 스캔들메이커 유감동까지,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사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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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밑줄친 한국사 : 라푼젤 관나부인에서 스캔들메이커 유감동까지,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사건 28 라푼젤관나부인에서 스캔들메이커 유감동까지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사건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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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4621639
쪽수 : 424쪽
이영숙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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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춘커플의 볼 빨간 연가와 한바탕 상열지사, 그 찬란하고도 발칙한 2000년의 연애열전 그들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마침내 그 시대의 풍경이 된다― 유희춘과 송덕봉의 ‘부부의 세계’ 남사친 여사친의 러브레터, 삼의당 김씨와 하립 인도 며느리와 페르시아 사위, 허황옥과 아비틴 규방의 반란, 여항의 밀회?고려 여인들의 삶 춘화와 음담의 서사 살인을 부른 치정의 추억, 『흠흠신서』의 사건파일 유배지에서도 투덜이 스머프가 된 이는 누구일까? “모처럼 애써서 보낸 반찬(饌物)은 마른 것 이외에는 다 상하여 먹을 길이 없소. 약식 인절미가 아깝소. …… 김치는 소금을 너무 쳐서 맛이 변했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오. 새우젓도 조금 쉬었으나 조기젓과 고추장볶음은 또 괜찮으니 이상하구려. 민어와 육포(散脯)도 괜찮습디다. 어란도 거기서 먹을 만한 것을 구하여 보내주오.” (1841년 3월 20일) “조금 단맛이 있는 간장을 먹고 싶소. 잣과 호두는 여기 없는 것이니 얻어 보내도록 하고, 좋은 곶감이 거기서는 얻기 어렵지 아니할 듯하니 배편에 4~5접 얻어 보내주구려.” (1841년 7월 12일) 머나먼 유배지에서 인절미·민어·어란·잣과 호두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식성에, 보낸 김치와 반찬이 짜다 말다 잔소리를 늘어놓고, 툭하면 힘들다는 어리광과 투정으로 도배한 편지를 보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예민한 예술가이자 걸출한 학자, 불우한 정치인이 유독 부인에게는 어린아이가 되어 보낸 한글편지. 바로 추사 김정희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영숙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기대, 경희대, 숙명여대, 신한대에서 강의했다. 「목란木蘭 형상形象의 시대변천과 문화 수용 연구」, 「뮬란의 정치학-「목란시편木蘭詩篇」에 나타난 문화개방 및 소수민족정책」, 「몽골 제국과 목란의 신화화神話化」 등의 논문을 통해 고전문학을 대중문화와 콘텐츠화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접목하는 데 집중해왔다. 더 많은 이들이 고전문학에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히 동아시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사람’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소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황아! 황아! 내 거처로 오려무나: 중국문학, 사랑에 빠지다』가 있다.
목 차
머리말 제1부 가깝고도 먼 그대, ‘부부별곡’ 유희춘과 송덕봉의 ‘부부의 세계’ 남사친 여사친의 러브레터, 삼의당 김씨와 하립 조선에서 부활한 ‘오르페우스 신화’ 부부유별과 이혼의 법칙 제2부 시대와 사랑, 그 찬란한 불협화음 아스카로 꽃핀 백제의 숨결, 전지왕에서 고야신립까지 서라벌은 밤이 좋아, 「처용가」와 도시남녀 고려 여인에서 이국의 황후로, 기황후 분방함에 취해 비틀거리다, 「쌍화점」과 「만전춘별사」 인도 며느리와 페르시아 사위, 허황옥과 아비틴 제3부 반하다, 통하다 규방의 반란, 여항의 밀회?고려 여인들의 삶 글로 배우는 ‘사랑의 기술’, 고려의 한시 국경과 신분을 넘은 커플, 안장왕과 한씨 여인 ‘나리’말고 ‘오빠’라 불러다오, 황희와 이이 이황과 두향의 러브픽션 열정과 뮤즈의 이름으로, 정철과 강아 희롱하다 정분날라, 물놀이와 화전놀이 제4부 도발이 만발하여 춘화와 음담의 서사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도미 설화’ 원효와 의상의 ‘여인천축국전’ 다름의 미학, 「한림별곡」과 「공공상인」 욕망, 금기를 넘다?정중부의 두 딸 무의식에 노닐다, 조신의 「꿈」과 이규보의 「꿈속의 여인」 제5부 죽음에 이르는 유혹 살인을 부른 치정의 추억, 『흠흠신서』의 사건파일 내시와 궁녀, 그 아픈 발자국 봉빈과 소쌍의 나의 ‘아가씨’ 고구려판 ‘천일의 스캔들’, 「황조가」에서 관나부인까지 정절의 나라의 마녀사냥, 유감동과 어우동 신여성 트로이카, 나혜석·윤심덕·최승희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새롭게 복원된 ‘밑줄치지 않은’ 곳의 역사 미시사(microstoria)는 개인으로서의 인간 또는 소집단을 통해 역사적 리얼리티의 복잡 미묘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다. 역사란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 역사학은 과거 속에 묻혀 희미해져버린 이들의 생생한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줌인(zoom-in)의 역사학’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친숙한 역사의 사건과 인물을 ‘미시사’ 혹은 ‘연애사’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조망한 이 책은 정사正史와 문헌을 풍부히 활용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학 속의 사랑을 다루었다. 그때 그 시절의 연애사건을 들여다보노라면, 천촌만락 희로애락의 인간 군상과 맞닥뜨릴 수 있다. 『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정사의 위엄과 권위 사이로 흐르는 풍요로운 서사를 엿보고, 『한서』·『삼국지·위서·동이전』·『일본서기』·『고려도경』 등에서는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공유되거나 대립하는 관계망들을 확인할 수 있다. 『흠흠신서』·『퇴계집』·『연려실기술』·『어우야담』 등을 통해서는 켜켜이 쌓인 개개인의 사적이고도 은밀한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과거의 기록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사건, 눈물과 한탄, 춘정과 욕정이 공명하는 순간들을 마주함은 또다른 발견의 기쁨이다. 유적지에 얽힌 사연과 뒷골목을 휩쓸던 야사, 세간의 소문과 낙서의 파편들이 우리에게 다시 생생한 서사로 부활하는 것이다. 렌즈의 초점을 사건에서 사연으로, 연혁에서 시간으로, 기록에서 자취로 옮길 때 우리는 비로소 숨겨진 서사와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은 로맨스, 스캔들, 에로티시즘의 장면이요, 낭만과 순정, 불륜과 간음의 현장이다. 그 사연의 자취는 시가 되고 역사가 되어 마침내 그 시대의 풍경이 된다. 그리하여 기존의 역사서가 정치사 중심·남성 중심의 역사책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역사에서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았던, 즉 밑줄을 치지 않은 곳의 역사가 새롭게 복원된다. 옛날 사람들도 사랑을 하였구나 400여 년 전 조선 땅 안동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엮어 남편에게 바친 여인이 있었다. 미투리의 순애보는 1998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안동시 정상동의 주인 없는 무덤을 이장하던 중 발견된 편지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무덤에서는 시신과 함께 저고리, 치마, 부채, 미투리 등의 부장물이 출토되었는데, 망자의 가슴을 덮은 한지에 절절한 사연이 쓰여 있었다. ‘원이 아버지에게, 아내가’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는 망자에 대한 그리움과 혼자 남겨진 서러움이 가득하다. 유희춘의 『미암일기』를 채운 ‘부부의 세계’는 어떠한가. 사실 유희춘은 학문이 매우 정밀했고 행실이 독실하였으나, 세상물정에 어두웠다. 그는 전답 매매나 집수리, 서책 정리나 자녀교육 등의 일까지 모두 송덕봉에게 의지하곤 했다. 의관과 버선이 해져도 부인이 새것으로 내주지 않으면 바꿔 입을 줄 몰랐다. 한번은 덕봉이 책 테두리에 제목을 써서 보고 싶은 책을 쉽게 꺼내볼 수 있도록 서책을 정리해주자, 좋아라 하며 “보고 싶은 책을 쉽게 꺼내볼 수 있으니 아주 좋다!”라고 일기에 기록해두기도 했다. 또한 청렴 정승 황희의 간통 스캔들, 천재학자 율곡의 플라토닉 러브, 성리학의 대가 이황의 러브픽션을 통해서 우리는 ‘역사적 위인’이 아닌 ‘로맨스의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내시와 궁녀의 몰래한 사랑, 봉빈과 소쌍의 대식 소동, 그리고 정절의 제국에서 ‘탕녀’로 소비된 유감동과 어우동의 사연에서는 권위적 해석과 윤리적 왜곡에 감춰진 그네들의 질곡을 경험할 수 있다. 고닌 천황의 여인이자 간무 천황의 모친으로 백제 혈통을 일본 황실에 뿌리내린 고야신립高野新笠,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 전해지는 아비틴 왕자와 신라 공주의 결혼식도 있다. 조선시대 ‘신중하고 또 신중할 것(欽欽)’을 당부한 『흠흠신서』는 치정사건을 포함한 과학수사 사건파일이요, 사랑을 글로만 배운 쑥맥들의 시는 ‘천년의 절창’이 되기도 한다. 서릿발 같은 정치가 정철이 사랑의 포로가 되어 쓴 연애시, 충정의 아이콘 정몽주 부르는 강남 아가씨 예찬론, 규중 금기를 넘은 고려 여인들의 당돌한 행보는 또 어떤가. 물놀이와 꽃놀이에 나선 아낙들의 풍류와 이를 조롱하는 질투쟁이 사내들의 허세, 춘화와 음담의 난잡하지만 살 냄새 나는 도발은 실록의 간극을 채우고도 남는다.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사건 28가지 저자는 ‘뮬란’ 연구로 박사논문을 쓴 이래로 동아시아 전체를 시야에 놓고 유교적 가치관에 억눌려 살았던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의 삶과 사랑에 대해 천착해왔다. 『황아! 황아! 내 거처로 오려무나: 중국문학, 사랑에 빠지다』에 이어 『사랑에 밑줄친 한국사』에서는 무대를 옮겨 삼국시대부터 식민지기까지의 ‘사람’과 ‘사랑’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사건 28가지를 발굴하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당시의 시대와 문화를 직조해낸다. 고전문학을 현대적인 대중문화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접목하는 저자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엿보인다. 원문 및 자료를 토대로 옛사람들의 발자국을 좇으며 역사를 사랑으로 읽어낸 이 책은, 그래서 사랑에 밑줄치면 비로소 보이는 ‘신新에로틱 한국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마음을 글로 적는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바이올렛 에버가든〉)! 이제 애틋한 사연은 시가 되고, 외설을 두른 익살과 해학은 노래가 되어 현재의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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