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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을 그리다 특수교사 송명숙이 전하는 25년간의 도전과 실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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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3143959
쪽수 :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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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25년 경력의 특수교사가 전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사례 90년대 중반부터 특수교사로서 완전한 통합교육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저자가 통합교육의 주체인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장애학생· 비장애학생의 학부모, 학교 관리자 등을 위해 쓴 책이다. 통합교육이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장애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지금, 학교 통합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통합교육 방안은 무엇인지, 통합교육을 넘어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을 25년간 해온 도전과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몸담은 학교는 통합교육이 잘되는 모범학교로 알려져 있다. 25년간의 노력 끝에 모든 학급에서 매주 한 시간씩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협력교수 수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수교사 또한 장애학생이 일반학급 수업에 잘 참여하도록 돕는 교수 수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새 학년마다 ‘첫 만남’ 행사를 열어 일반교사가 장애학생과 미리 만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며,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통합교육세미나를 통해 비장애학생의 학부모가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모두는 완전한 통합교육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여러 갈래의 길을 가보기도 하고,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하면서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찾은 통합교육 방안이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교육을 지향하며 고군분투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이 책에 담긴 도전과 실천 사례는 비록 최고는 아닐지언정 충분히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송명숙 25년 경력의 특수교사. 1996년부터 중앙기독학교에 몸담으며 장애와 비장애, 교사와 학생의 구분을 떠나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의 역사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졸업 후 통합교육지원 팀장으로서 10여 년을 일하던 중 통합교육 현장에 더 잘 적용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앙기독학교의 통합교육이 좋은 모델로 알려지면서 국립특수원과 각 시.도 교육청, 대학교 등에서 학교 관리자와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합교육 및 협력교수에 관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_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1장_ 통합교육 싹 틔우기 : 가정에서 장애학생 학부모, 그들이 사는 세상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 치료실을 찾아서 | 장애아이 부모, 학부모가 되다 | 교사와 학부모 사이 | 아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부모들 | 아이 안에 숨겨진 보물 찾기 | 아이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 비장애학생 학부모, ‘같이’의 가치를 배우다 장애학생 학부모의 ‘무릎 호소’ 생각해보기 | 장애에 대해 배워야 하는 이유 | ‘같이’의 가치를 배우는 통합교육세미나 | 책을 통해 장애 이해하기 2장 _ 통합교육 꽃 피우기 : 학교에서 모두가 행복한 통합교실 세상을 바꾸어나갈 아이들 | 통합교육의 매력 | 장애학생을 돕는 단계 | 공감하는 장애이해교육 | 우리는 모두 소중해 통합교육, 2인3각 경기처럼 통합의 관건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협력 |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 관계 형성이 시작이다 |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협력이 어려울 때 | “내가 교장선생님이야” | 중재하는 자의 어려움 | 학교 구성원과 협력하기 대안은 협력교수다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마음을 모으다 | 모두가 행복한 수업 | 어렵지만 가야 할 길 | 효과적인 협력교수 방법을 찾다 | 장애이해교육을 협력교수로 진행하기 3장 _ 통합교육 열매 맺기 : 사회에서 멋지게 성장한 나의 제자들 특수교사에게도 제자가 있다 | 성인 그 이후의 삶 준비하기 | 장애가 있어도 성인이다 장애인과 함께 가는 길 찾기 생각을 바꾸면 해결책이 보인다 | 학교 안에서 길을 찾다 | 학교 밖에서 길을 찾다 |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하여 에필로그 _ 통합교육,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장애에 대한 질문, 이렇게 대답하세요
출판사 서평
■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가는 시작은 장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갖는 것 통합교육은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통합교육을 경험한 비장애학생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에도 장애인을 스스럼없이 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통합교육이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부족으로 여전히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다. 통합교육이 본격화된 지 30년이 다 되었지만 장애학생이 수업을 방해해서 내 자녀가 손해를 볼까 봐 걱정하거나 한 교실에서 같이 지내다 보면 자칫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의 행동을 따라 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이런 걱정은 아직도 장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도 어쩌면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책이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애는 그냥 장애다. 병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닌 그저 장애일 뿐이다. 치료하거나 극복하는 게 아닌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것’. 그런데도 장애를 지닌 개인에게 혼자 극복하기를 바라는 건 가혹한 일이다. 오히려 ‘극복할 수 없는 그 부분’으로 인해 생기는 차이를 메울 수 있도록 사회가 자원과 전략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하는 일이다. 장애를 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지원해야 한다는 올바른 인식 없이 통합을 이루기는 어렵다. --- P16 프롤로그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중에서 ■ 장애학생 학부모와 비장애학생 학부모는 통합교육의 중요한 주체 통합교육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학부모도 준비해야 한다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장애학생 학부모와 비장애학생 학부모의 태도와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이 책에 지난 25년 동안 만난 다양한 장애학생 학부모의 사례를 소개한다. 자녀의 장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의 졸업 이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 장애학생 학부모가 통합교육 상황에서 꼭 생각해야 할 점에 관한 조언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지민이를 특수교육 전형으로 입학시킬 것을 권했다. 처음부터 통합교육지원실 특수교사의 지원을 받아서 나중에 학습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어린 아들에게 특수교육 대상자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싶은 부모는 없다. 그럼에도 지민이 엄마는 아이가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만 있다면 학교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지민이의 약점을 숨기고나 감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아 지민이가 지닌 잠재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기를 원했다. (중략) 지민이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당당하게 입학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또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리며 자기옹호도 할 수 있었던 바람직한 사례였다. (중략) 만약 그때 지민이 엄마가 아이의 장애를 어떻게든 없애겠다고 치료실을 전전했다면 아마도 지금의 지민이는 없을 것이다. 자녀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인 엄마의 결단이 오늘의 지민이를 있게 했다. 그 결단이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한 지민이를 보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P59~61 1장 통합교육 싹 틔우기 〈장애학생 학부모, 그들이 사는 세상〉 중에서 또한 저자는 자신이 몸담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를 위한 통합교육세미나’를 소개한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므로, 비장애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통합교육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비장애학생의 학부모도 장애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모든 학교에서 장애이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 세대는 학창 시절에 장애에 대해 교육 받은 경험이 없기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장애학생의 부모와 장애학생의 학부모는 통합교육의 중요한 주체이다. 애이해교육을 통해 선입견과 편견을 버려야 두 주체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장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 같은 학부모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통합교육의 가치를 인정할 때 우리 아이들은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입학 전에 비장애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는데, 그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자녀가 장애학생과 짝이 되어 간혹 꼬집혀 오기라도 하면, 그때 자녀에게 뭐라고 설명하실 건가요?” “그 아이가 몰라서 그런 거잖아요. 이해하라고 해야죠." 대부분의 부모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략) 그러나 만약 실제로 장애학생과의 관계에서 자녀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아이가 우리 학교에 다닐 수 있지?’ 하는 마음까지 들지도 모른다. 비장애학생 학부모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알면서도 면접 때 굳이 이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 이때 이성적으로 대답하고 나면 나중에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녀에게 무조건 참으라거나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자녀의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받아준 다음 이런 상황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할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다. 비장애인의 부모가 장애인과 함께 지내는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은 자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 P73~74 1장 통합교육 싹 틔우기 〈비장애학생 학부모, ‘같이’의 가치를 배우다〉 중에서 ■ 통합교육의 관건은 협력! 25년간 통합교육을 실천한 경험에서 얻은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통합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학생이 사회에 잘 통합되어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학교는 사회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며, 장애학생은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비장애또래와 함께 지내며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는 예행연습을 하게 된다. 비장애학생은 통합교육의 중요한 주체인 것이다. 교사는 장애학생과 몇 년에 불과한 짧은 시간 동안만 함께할 수 있다. 단지 학교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극소수 장애학생의 현재를 지지하고 지원할 뿐이다. 그러나 통합교육을 경험한 비장애학생은 사회에 나가서 많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장애학생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며 든든한 동행자가 될 것이다. 저자는 통합교육을 경험한 비장애학생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깊이 느낀 사례를 통해 통합교육이 지닌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생님, ○○이한테는 ‘안 돼’라고 말하면 저렇게 화를 내요. 그냥 ‘이거 하지 말자’라고 말씀하셔야 해요.” 정말 그랬다. 그 반에 있는 자폐성 장애학생은 누가 ‘안 돼’라고 말하면 화내고 소리 지르곤 했다. 담임선생님보다 그 비장애학생이 자폐성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겪어봤으니까! 같이 지내왔으니까! (중략) 그 학생들은 꼭 장애학생이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지닌 다른 개성을 볼 줄 알고 인정할 줄 아는 태도를 이미 체득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성장해서 성인이 되었을 때도 장애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세상을 바꾸어나갈 학생들이다. --- P88~90 2장 통합교육 꽃 피우기 〈모두가 행복한 통합교실〉 중에서 저자는 이러한 통합교육을 잘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교사와 특수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 학교 구성원 등 여러 대상이 협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게 통합교육이다. 그러나 협력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고 물러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늘 생기게 마련이다. 서로 입장과 관점의 차이로 의견 충돌이 생기기 쉽다. 저자는 일반교사, 학교구성원, 보조인력 등 그동안 여러 대상과 협력하기 위해 력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협력을 잘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함께 소개한다. 사실상 두 교사가 같이 간다는 건 2인 3각 경기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둘이 같이 가면 처음엔 넘어지기 십상이다. 서로에게 맞춰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기에 그만큼 느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같이 가야 한다. 혼자서 달리는 것만큼 빠르지 못해도 둘이 함께하면 힘들고 지칠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더 좋은 길을 찾아서 멀리까지 갈 수 있다. (중략) 그래서 나는 일반교사와 협력할 때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느끼면 먼저 파트너의 의견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일방적인 생각일 수 있다. 나의 파트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나는 대개의 경우 파트너가 원하는 방법을 먼저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결정적인 오류가 있거나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면 나의 경험상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파트너 교사가 원하는 틀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제시하면서 서로 의견을 맞춰나가는 것이 내가 일반교사와 잘 협력하는 비결이다. --- P118 2장 통합교육 꽃 피우기 〈통합교육, 2인3각 경기처럼〉 중에서 또한 통합교육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의 하나로 ‘협력교수’(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이 통합된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함께 계획하고 진행하며, 평가도 함께하는 것)를 제안한다. 지난 15년 동안 협력교수를 실천해오면서 직접 확인한 효과와 장점을 소개하면서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면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한다. 교육부에서는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18년부터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통합교육 협력모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협력교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경험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협력이 어려워 고민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선생님, 이거 제가 만든 학습지예요. 수업 시간에 OO이에게 주면 잘할 거예요.” 장애학생이 통합학급 수업을 잘 따라가도록 학습지를 만들어 지원할 때가 있다. 내가 장애학생과 함께 풀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채점을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그냥 전해만 달라고 했을 뿐이다. 다. 그러나 학습지를 장애학생에게 전달하는 것, 그 하나조차도 이루어지지 않는 때가 많았다. (중략) 나는 좀 서운했다. 한마디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랬던 내가 협력교수를 하면서 일반교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며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며 절대 공감을 하게 되었다. 협력교수 시간, 많은 학생이 동시에 쏟아내는 요구와 반응을 보면서 그제야 이 많은 학생을 이끌고 수업하다 보면 학습지 하나 갖다 주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일반교사가 장애학생에게 소홀하다고 느꼈던 것, 특수교사와 협력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나의 섣부른 오해이자 착각임을 알았다. --- P132-133 2장 통합교육 열매 맺기 〈대안은 협력교수다〉 중에서 ■ 장애인의 사회 참여가 자연스러운 그날을 위하여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통합교육 열매 맺기 저자가 몸담은 학교도 처음부터 통합교육을 잘 실천했던 것은 아니다. 비장애인 중심인 사회에서 통합교육이 쉬운 곳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통합교육이 난관에 부딪쳤을 때 좌절하거나 낙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는 누군가가 있고, 그 한 사람의 행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그 힘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저자는 통합교육을 제대로 실천할 방법을 고민하기에 앞서 통합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고 함께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가치가 명확하면 방법은 찾게 되어 있다. 시행착오가 뒤따르기도 하겠지만 어떻든 하게 된다. 통합교육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학교에서 통합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후에 회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더 이상 다른 사람이 할 일이라고 미룰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나중에 등 떠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통합교육을 싹 틔우고 꽃 피우며 열매 맺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가 바꿔야 할 생각이 하나 더 있다. 장애인과 함께해야 할 필요성은 알지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군가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러나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에서 ‘내가 할 일’ ‘네가 할 일’이 따로 있지 않다. 조금 더 전문적인 영역은 특수교사나 관련 전문가가 담당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모른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참여하려고 하는 순간 이미 내 안에 답이 있음을 알게 된다. 답을 가진 특정한 누군가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할 때 답을 하나씩 찾게 된다. --- P184 3장 통합교육 열매 맺기 〈장애인과 함께 가는 길 찾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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