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상한 선생님’ 아솔샘이 또 사고 쳤다!
초등교사의 영화 유학, 그리고 영화 수업 이야기
2017년, 초등교사 김아솔 선생님이 어학연수 휴직을 신청하고 캐나다 토론토필름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에게 쏟아진 질문들-왜 영화학교에 갔는지, 어떻게 갔는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을 내놓는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 듯 자신의 감성과 메시지,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따뜻하게 담아낸 이 책은 교사의 경험과 배움이 얼마나 큰 가치인지를 실감케 해준다.
이 책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의 교육적 가치를 이야기한다. 안 그래도 바쁜 업무로 정신이 없는 교사가 아이들과 영화를 만드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아솔샘의 쏠쏠한 영화 수업》은 바로 이런 고민을 하는 교사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 제작 과정을 초등교사 특유의 티칭 노하우로 차근차근 알기 쉽게 전해준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아솔
초등 교사, 영화감독, 인물사진가.
토론토필름스쿨 유학을 계기로 인생의 방향이 바뀐 사람. 초등 교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기획영상과 단편영화를 제작해왔다. 교사영상모임 ‘참네모’, ‘몽당분필’에서 활동하며 영화 제작 속 협업의 가치를 다양한 교과에 적용하여 수업한다.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상, 영화 관련 온오프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 제작자들과 꾸준히 공동창작을 진행하며 영어와 영화 제작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글로벌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단편영화 연출작
괄호(2017)
더플라워(2018)
뭉치(2019)
SNS
유튜브: askfilmschool
블로그: blog.naver.com/kas240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asolkim_portrait/
목 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Part Ⅰ. 영화와 나
#1 내 마음속에 자리한 기억 조각들
#2 어학연수 휴직을 신청하고 영화 유학을 떠나다
#3 질문 없는 교실과 작별하기
#4 필름스쿨은 계속된다
Part II. 학교에 영화를 들이다
#1 아이들과 영화의 만남
#2 영화 제작 방식을 활용한 교육
#3 미래 핵심 역량과 영화교육
#4 아이들과 함께 영화 보기
Part III. 아솔샘이 알려주는 단편영화 제작 A to Z
#1 프리프러덕션Pre-production: 모든 것을 다 준비한다
#2 프러덕션production: 설렘과 긴장
#3 포스트 프러덕션Post-production: 한 숨 돌리고
Thanks to...
아솔샘에 대한 기억 조각들
출판사 서평
초등학교 선생님이 토론토로 영화 유학을?
‘좀 이상한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영화 수업 이야기!
‘영화감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하다. 상상력의 귀재, 뛰어난 이야기꾼, 창의적인 괴짜 등. 촬영부터 편집까지 영화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총책임자라는 면에서는 능력 있는 사업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든 이미지에서 사실 ‘선생님’이란 직업은 거리가 느껴진다. 교육공무원인 선생님은 창조적인 예술혼보다는 주어진 일에 충실한 모범생 이미지에 더 가깝다. 하지만 선생님이야말로 영상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교사상은 현장에서 급속히 멀어지고 있다. 평소 ‘좀 이상한 선생님’으로 통하던 김아솔 선생님이 영어와 유학, 새로운 경험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전한 2년간의 모험에 찬 여정과 함께 지금도 진화 중인 영화감독 ASK의 크리에이티브한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국내 최초 영화학교 초등학교 선생님 유학생, 김아솔!
재수 끝에 모교에 부임한 아솔샘은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 행복감에 젖었지만 그 행복은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솔샘의 마음을 붙든 것은 연기, 그리고 영상편집이었다. 평소 아이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즐기던 아솔샘은 교사영상모임 ‘참네모’에서 다양한 편집기술을 익혔고, 2015년에는 임성열 선생님이 연출한 <좋은 선생님>이라는 단편영화에도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 경험을 아이들하고 나누고 싶었던 아솔샘은 “우리 영화 한번 찍어볼까?” 하고 아이들을 영화 제작의 세계로 초대했다.
수업 시간을 쪼개어 짬짬이 영화를 찍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어쩐지 이건 영화답지 않다는 찜찜한 생각은 ‘그러면 영화답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르게 했다. 그렇게 영화 유학을 향한 김아솔 선생님의 파란만장한 도전기가 시작된다.
영화? 영어? 인생!
외국인과 제대로 대화 한 번 못해본 소심한 아솔샘은 영어 걱정이 많았다. 토론토필름스쿨에서 입학 허가를 내줄 만큼의 영어 성적은 됐지만, 실전 영어는 다른 문제다. 집 구하기부터 친구 사귀기, 학교 수업 적응하기까지 영어는 번번이 발목을 잡곤 했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생활은 ‘좀 이상한’ 아솔샘의 적성에 잘 맞았다. 각종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솔샘은 뜻밖에 영어 공부의 맥을 잡을 수 있었고, 다양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그의 유학 생활은 영어로 영화 관련 수업을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며 친구를 만들고 추억을 쌓는, 인생 수업이었다. 아솔샘의 진솔한 유학기 속에는 새로운 경험과 재충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교사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역량을 쌓기 위해 배움의 길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영감을 주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영화 수업의 A to Z
아이들은 아솔샘의 영화 제작 수업에 열광하는 동시에 카메라 앞에서 낯을 가리고 숨기도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저마다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팀으로 묶는지, 어렵고 복잡한 영화 제작 과정 속에 아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여 동기 부여하며 격려하는지 아솔샘이 전하는 노하우는 그대로 학급경영의 기술과도 연결된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구분한 시수별 수업안과 제작 과정에 따른 상세한 수업안, 동아리활동으로 넓혀가는 법, 시사회 개최와 영화 감상 수업까지 등 학교에서 영화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무 팁을 아낌없이 담았다.
왜 영화 수업일까?
영화 제작은 감독부터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배우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의 창작’ 과정이다. 이 공동 창작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협업하는 능력과 사회성을 함께 기를 수 있다. 아솔샘은 이 과정을 ‘메이킹필름’으로 찍어 함께 영화를 제작한 아이들과 생생하게 나눈다. 아이들은 메이킹필름을 보면서 자신이 영화 제작 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어떻게 달라졌는지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선생님이나 타인의 평가 없이도 메이킹필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자기 성장의 맥을 잡는다.
시대가 달라지면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도 세상은 점점 달라질 테니 아이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이전과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수업은 학교라는 공간 속, 배움의 동료로서 교사와 학생이 나란히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배움의 터전이 되어준다. 이 책과 함께 많은 교사가 다채로운 영화 수업의 모험에 나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