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핀란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이미 그들은 다르게 가르치고 있다.
◎ 현실이 되고 있는 공상만화 속 세계
TV 만화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보고 자란 70년대, 80년대들은 2020년이 되면 자유롭게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 상상했다. 그래서 새해가 밝았을 때 만화영화 속과 다른 현실에 아쉬워했다. 그런데 영화 속 미래가 그저 상상만의 세계였을까?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는 인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을 꺾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겼던 문학예술 분야에서도 이미 인공지능이 신문기사를 쓰고 있고, 작곡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심지어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알츠하이머 치료는 물론 인간의 뇌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그 흐름을 따라가기조차 벅찰 지경이다. 이런 혁명 같은 변화를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모바일 인터넷, 빅 데이터, 신생 에너지, 사물 인터넷, 공유 경제,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팅, 바이오 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구조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고 이에 따라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비교교육학자 김선과 인문학자 강성우가 쓴 《Re-스타트, 다시 시작하는 교육》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 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위해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세계 교육 강국들의 사례와 한국 현실을 비교 분석해서 그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선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 비교교육학 박사.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학생으로는 최초로 옥스퍼드대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철학, 정치, 경제(PPE) 통합 과정 학부를 졸업한 후 비교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연구 교수 및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역임했고, EBS <교육저널> 메인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현재는 독립 연구자 및 작가로 대중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설립 초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보낸 학창 시절의 경험은 혁신적 교육에 대한 비전을 품게 했고, 옥스퍼드대 재학 중에 기획하여 실행한 저소득층을 위한 영어 캠프는 인생의 궤적을 교육으로 전환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대학 졸업 후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교육 스타트업과 조선에듀케이션의 글로벌 교육 비즈니스 파트에서 다양한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하면서 국제 교육의 현장을 경험했다. 세계의 우수한 교육제도 및 철학을 분석한 《교육의 차이》를 비롯하여 교육 개혁과 통일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책을 펴냈다.
저자 : 강성우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 인문학 박사.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국제 관계를 공부하기 위해 캐나다 요크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동아시아학과 영예졸업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건너가 동아시아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후(post-doc)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 일본연구소와 옥스퍼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있었고, 중앙대학교 외국학연구소와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연구교수로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여 역사뿐 아니라 문학과 철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으며 사유하기를 즐겼고, 세계 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세계의 인문학적 학문 풍토와 문화를 경험하며 연구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역사의 거대 서사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소소한 삶의 모습을 발굴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위생과 수도, 철도 등에 관한 연구를 하였고, 관심 영역을 문화 정책과 산업으로 확장하며 다수의 논문과 책을 펴냈다.
목 차
프롤로그 ?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제1장 4차 산업혁명과 변화하는 세상, 그리고 교육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
인공지능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들
4차 산업혁명이란?
분업화 시대에서 융복합 시대로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10년 후 직업은 어떻게 달라질까?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는 직업
세상을 바꿀 기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
융복합 시대의 교육의 역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세계의 교육 시스템
과목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혁신한 핀란드의 교육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제2장 소프트웨어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마크 주커버그와 페이스북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황
소프트웨어 교육이란?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 컴퓨터적 사고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경험
없애든지 아니면 다시 시작하든지, 영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소프트웨어 기술의 고향, 미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과목의 경계를 허문 핀란드의 소프트웨어 교육
에스토니아와 인도의 소프트웨어 교육
국가별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비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 목표를 창의적 사고력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3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수학 교육
수학의 즐거움
생각의 힘을 기르는 도구, 수학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교육
기술 발전으로 달라진 교육 방법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학
핀란드의 현상기반학습
프로젝트 수업을 활용한 유럽의 수학 교육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교육과정에 추가한 일본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 주는 싱가포르
미국의 수학 교육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제4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중요해진 예술교육
하이 콘셉트, 하이 터치의 시대
예술가가 연 새로운 세상
감성 지능이 중요해지는 시대
감성과 창의력의 관계
예술과 기술의 만남
예술교육 학습모델 1: 메이커 교육
아직 시작 단계인 우리나라의 메이커 교육
예술교육 학습모델 2: 미디어 교육
·영국의 미디어 교육
·프랑스의 미디어 교육
우리나라 미디어 교육의 현재
예술교육 학습모델 3: 뮤지엄 교육
인식 전환이 필요한 뮤지엄 교육
예술교육으로 사회적 상상력을 키워 주자
제5장 미래 교육의 토대, 인문학 교육
인문학 교육의 위기
최첨단 IT 기업의 인문학 사랑
인간 본질에 대한 질문, 교양 교육
자유는 배우는 것이다
융합 인문학이란?
융합 교육과정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메타인지적 사고와 유연한 태도
인문학에 대한 강박
미국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의 특별 교육 프로그램
핀란드의 융합 역사 교육
영웅긔 융합 교육 프로그램
옥스퍼드 대학의 인문학 교육
인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에필로그 ? 다시 시작하자!
출판사 서평
◎ 부모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야 할 아이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적절한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부모 세대들이 상상할 수 없는 시대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세계경제보고서는 2020년까지 700만 여 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고, 한국고용정보원은 2025년에는 국내 취업자의 70.6%의 일자리가 대체 위험에 직면한다는 결과를 2017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하는 세계의 노동시장은 새로운 인재상을 요구한다.
한국 학생들은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부모 세대는 노후를 포기하면서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제도를 정비했다. 그래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길러 주고 있는가? 《Re-스타트, 다시 시작하는 교육》의 저자 김선과 강선우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는 쓸모가 없어질 지식 습득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씩 소비하고 있다.”는 말의 의미를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다
《Re-스타트, 다시 시작하는 교육》의 저자들은 전통적 교육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미래 교육은 타인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감성 교육, 창의성 교육, 융합 교육 등 이전의 패러다임과 전혀 다른 통합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대입 제도 개편과 같은 지엽적인 논의에 매몰되어 있는 듯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한다.
전작 《교육의 차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철학과 교육제도를 비교 분석하여 한국의 교육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던졌던 옥스퍼드 출신 비교교육학자 김선은 이번 책 《Re-스타트, 다시 시작하는 교육》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강성우 연구교수와 공저한 이 책은 교육학자와 인문학자가 미래 교육에 대한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또한 부부인 두 사람이 학자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라 더 와 닿는다.
이 책은 1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규정하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예측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협업 능력, 감성 지능을 꼽는다. 그리고 이런 미래 역량을 준비하기 위해 2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3장에서는 수학 교육, 4장에서는 예술교육, 5장에서는 인문학 교육 등 한 분야별로 교육의 목표와 교육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이미 미래를 위해 교육 개혁을 서두른 핀란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미래 교육을 그리게 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이 미래 교육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세계는 지금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유조선이 좌초해 바다에 기름이 유출된 상황. 해결책을 찾아라.’ 이것은 핀란드에서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이다. 학생들은 유사 사례를 찾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하고, 기름 제거 방법을 찾기 위해 화학 공부를 하고, 빅 테이터로 분석하며 수학 공부를 한다. 과목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의 과목 중심 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혁신한 핀란드의 현상기반학습의 예이다.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IT 기업들을 위시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과 STEM 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으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의 특성에 맞춰 게임 등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없애든지 다시 시작하든지’라는 모토로 코딩 같은 프로그램 기술만이 아니라 컴퓨터적 사고와 같은 인지적 학습을 위해 소프트웨어 육을 개혁했다. 프랑스는 미디어 교육에 인문학적 소양을 가미한 교육과정을 강화해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는 중이다. 덴마크에서는 수학 교육에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가미해 지역의 사회 경제적인 문제를 수학적 사고력과 추론 능력을 활용해 풀어 보는 수업을 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메타인지 능력을 수학 교육의 목표로 설정했다.
IT 강국인 한국은 현재 장밋빛 미래로 갈지 인간 소외의 미래로 갈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다음 세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을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