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고도 노후대책도 없는 철부지 여자, 히말라야를 가다
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HT) 익스트림 루트 한국인 최초 완주자!
‘설악아씨’로 알려진 오지 여행가 문승영은 히말라야를 알게 되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2014년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구간을 시작으로, 4년에 걸쳐 극한의 루트(Extreme Route, 하이루트)라고 불리는 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을 완주하게 된다. 이로써 그녀는 한국인 최초로 익스트림 루트 완주자가 되었다. 이 책은 히말라야산맥을 횡단하는 코스 중 가장 힘들다는 동부 네팔 구간인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지역(약 450km)을 40일간 연속 횡단한 기록이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던 반려자와 함께한 신혼여행이기도 했다.
저자 소개
저자 : 문승영
오지 여행가. ‘설악아씨’로 더 잘 알려진 저자는 설악산이 있는 속초가 고향이다. 대학에서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학원 강사로 일하다 히말라야를 알게 되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구간을 연속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한국인 최초로 극한의 루트(Extreme Route)라고 불리는 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을 완주하였다. 강연과 함께 적십자 외설악 산악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행 이력]
2009 동남아시아 키나발루 4,101m 등정
2011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5,895m 등정
2011~2014 히말라야 13좌 베이스캠프 트레킹(시샤팡마 제외)
2012 네팔 메라피크 6,476m 등반
2013 파키스탄 발토르 빙하, 라카포시, 디란 BC 트레킹
2014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구간 한국인 최초 횡단
2015 뉴질랜드 밀포드&루트번 트레킹
2016 랑탕 히말라야 틸만 패스 한국인 최초 등정
2018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HT) 익스트림 루트 한국인 최초 완주
목 차
차례
# 프롤로그 | 히말라야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 GHT)
∥ GHT 하이 루트(Great Himalaya Trail High Route)
∥ GHT 문화 경로(Great Himalaya Trail Low Route=Culture Route)
∥ 두 개의 경로, 그러나 위대한 하나의 길
■ 여정의 시작
1. 이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2. 극한의 허니문
3. 첫 출발
∥ 숨 막히는 파라다이스 ∥ 히말라야에 빠진 여자 ∥ 네팔리 타임 그리고 적당한 거짓말
■ 산들의 왕, 칸첸중가 지역
1일차. 카트만두 - 수케타르 - 앙데와 ∥ 축제와 함께 시작된 히말라야 횡단 ∥ 인연 더하기 인연
2일차. 앙데와 - 신와 ? 타와 ∥ 맥주는 넣어두세요 ∥ 히말라야 날벌레 스프
3일차. 타와 - 타페톡 - 수케툼 ∥ 림부족의 마을을 지나 칸첸중가 보존구역으로 ∥ 칸첸중가의 만병통치약
4일차. 수케툼 - 라마따르 ? 암지로사 ∥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 ∥ 염소를 잡다
5일차. 암지로사 ? 갸블라 ∥ 침대를 박살내다
6일차. 갸블라 - 펠레 ? 군사 ∥ 바람의 말이 달리는 펠레에서 심문을 받다
7일차. 군사 휴식일 1 ∥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 히말라야에 빨래하러 왔니?
8일차. 군사 휴식일 2 ∥ 황금알을 낳는 닭 ∥ 007 샤워
9일차. 군사 ? 캉파첸 ∥ 나를 미치게 만드는 히말라야
10일차. 캉파첸 ? 로낙 ∥ 은빛 향기 가득한 로낙으로 가는 길 ∥ 야크 보험 ∥ 알고도 속아주는 배려
11일차. 로낙 - 팡페마(칸첸중가 북면 베이스캠프) - 로낙
∥ 허줄아마 꾸꾸르의 뜻밖의 선물 ∥ 길 끝에서 만난 산들의 왕
12일차. 로낙 - 캉파첸 ? 군사 ∥ 내가 찾은 다섯 개의 보석
13일차. 군사 휴식일 ∥ 참견 버이니 설악아씨 ∥ 네가 감히 우리 버이니(여동생)를?
14일차. 군사 - 낭고라 캠프 ∥ 낭고 라를 향해 야생 속으로
15일차. 낭고라 캠프-낭고 라 - 카르카 캠프
∥ 전생에 나라를 구한 한국 남자들 ∥ 나는 그대들을, 그대들은 나를
16일차. 카르카 캠프 - 양마 콜라 - 올랑춘 골라 ∥ 맛있는 랄리구라스 ∥ 베일에 싸인 소수부족
17일차. 올랑춘 골라 휴식일 ∥ 사랑의 라이벌
18일차. 올랑춘 골라 - 랑말레 카르카 ∥ 부끄러운 손
19일차. 랑말레 카르카 - 패스 캠프 ∥ 세수는 하고 가야지 ∥ 더불어 걷는 길 ∥ 히말라야 은퇴 선언
20일차. 패스캠프 - 룸바 삼바 라 - 초우리 카르카 ∥ 룸바 삼바에서 삼바 춤을 ∥ 눈 폭풍 너머의 마칼루
■ 검은 신, 마칼루 지역
21일차. 초우리 카르카 ? 투담 ∥ 히말라야 최후의 오지마을 ∥ 짝사랑은 이제 그만
22일차. 투담 - 카르카 캠프 ∥ 오지 트레킹의 정점을 찍다
23일차. 카르카 캠프 ? 참탕 ∥ 망각이 필요해 ∥ 참탕의 화장실
24일차. 참탕 ? 홍곤 ∥ 깊은 산중에서 게걸음으로
25일차. 홍곤 - 바킴 카르카 ∥ 한국 남자와 결혼한 네팔 여자 ∥ 그림 같은 정경의 태곳적 원시림
26일차. 바킴 카르카 - 모룬 포카리 - 둥게 카르카 ∥ 눈 덮인 ‘여자의 호수’ ∥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27일차. 둥게 카르카 - 케이브 캠프 ∥ 생존을 위한 트레킹
28일차. 케이브 캠프 - 깔로 포카리 ∥ 크레이지 히말라야 트레일
29일차. 깔로 포카리 - 양리 카르카 ∥ 젖과 꿀이 흐르는 양리 카르카
30일차. 양리 카르카 휴식일 ∥ 물 만난 가이드 쭈레
31일차. 양리 카르카 - 마칼루 베이스캠프 ∥ 화해
32일차. 마칼루 베이스캠프 휴식일 ∥ ‘검은 신’ 마칼루와의 재회
33일차. 마칼루 베이스캠프 - 스위스 베이스캠프 ∥ 꿈의 문턱을 넘어
34일차. 스위스 베이스캠프 - 셰르파니콜 베이스캠프 ∥ 숨이 막혀도 좋아
35일차. 셰르파니콜 베이스 캠프 - 웨스트 콜 ∥ 운수 좋은 날 ∥ 6천 미터에서의 환상방황
36일차. 웨스트 콜 - 바룬체 베이스캠프 ∥ 신이 나를 버리지 않은 이유
37일차. 바룬체 베이스캠프 - 암푸랍차 베이스캠 ∥ 내가 미쳤었나봐! ∥ 쭈레와 마카르 ∥ 바르카스의 발가락
■ 하늘 바다, 에베레스트 지역
38일차. 암푸랍차 베이스캠프 ? 추쿵 ∥ 꽃구름 한 송이 ∥ 괜찮아요. 마카르
39일차. 추쿵 ? 남체 ∥ ‘우연’으로 만나 ‘인연’이 되어버린 소남 엥지
40일차. 남체 ? 루클라 ∥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
41일차. 루클라 ? 카트만두 ∥ 히말라야가 안겨준 선물
# 에필로그 | 비스타리, 비스타리
출판사 서평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가이드, 포터들과의 깊고 끈끈한 우정, 웃음과 감동, 휴머니즘이 있는 여행
평소 산을 좋아했던 여자와 남자는 히말라야로 극한의 허니문을 떠난다. 그들이 향한 곳은 동부 네팔 구간. 그곳에서 남자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군분투하지만, 히말라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자를 위해 힘겨운 트레킹을 이어간다. 이들은 현지인 가이드 및 포터 열 명과 동행하게 되는데, 때로는 마을이 없는 고립무원의 산 속에서 텐트를 치고 동고동락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여자는 동행한 남편보다 40~50kg의 짐을 지고 걷는 포터들에게 더 마음을 쓰며 챙긴다. 찢어진 바지를 꿰매주고, 아픈 다리와 동상 걸린 발을 치료해주고, 부상으로 절뚝이는 포터에게는 자신의 스틱을 내어준다. 눈이 허리까지 쌓인 곳에서는 포터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가 눈을 치우고 길을 내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포터들을 너무 챙기다가 남편과 다투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해발 6천 미터에서의 환상방황과 조난
영하 15도의 절벽 끝에서 맨몸으로 밤을 지새우며 찾은 여행의 이유는 바로 ‘사람’이었다
마칼루 지역을 횡단하던 중 그들은 해발고도가 약 6천 미터인 곳에서 조난을 당하게 된다. 사방이 크레바스로 둘러싸인 빙하를 헤매다가 영하 15도를 밑도는 절벽 끝에서 맨몸으로 추위와 사투를 하며 밤을 지새우게 된다. 히말라야를 횡단하며 경험한 위험천만한 일들을 통해 진정한 여행의 이유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히말라야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과 오지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순박한 생활 모습이 가감 없이 그려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함께 여행을 하는 듯 스릴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가이드, 요리사, 포터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어,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 생생하고 흥미롭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산과 여행, 걷기를 좋아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