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 디자인과 건축, 오페라와 연극 그리고 문학과 철학은 물론 정신분석학을 탄생시켰던 20세기 인간 정신의 본향. 현대 사회가 태동하던 백 년 전, 유럽 문명의 정점에 섰던 곳. 브람스가 베토벤의 전통을 이어가려 했고 쇤베르크가 베토벤을 뒤엎는 혁명을 꿈꾸던 곳. 프란츠 슈베르트,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부터 지그문트 프로이트, 오토 바그너, 아돌프 로스, 훈데르트바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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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자신의 스승은 책과 음반과 공연과 여행이라고 말하는 그는 25년간 이미 백 차례가 넘게 유럽 여행을 다녀왔지만, 늘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다시 떠나는 진정한 여행가다. 그의 여행은 항상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문학, 미술, 건축, 음악, 오페라, 연극 등 그 어느 분야나 그의 관심사 안에 있다. 풍월당 대표이자 정신과 전문의, 오페라 평론가, 예술 칼럼니스트 등의 직함으로 불려왔지만, 정작 그는 다만 품격 있는 교양인이자 균형 잡힌 경계인이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목 차
풍월당 문화 예술 여행 시리즈를 펴내며
빈이라는 도시
내가 처음 만난 빈
중부 유럽의 오래된 수도
로마의 북방 한계, 유럽의 동방 한계
큰 제국의 수도에서 작은 공화국의 수도로
편안하지 않기에 최고가 유지되는 도시
링 슈트라세, 세기말 빈의 상징이 된 길
케른트너 슈트라세 부근
케른트너 슈트라세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인물 구스타프 말러
카페. 카페 게르스트너
카페. 카페 자허
호텔 자허
소설 『제3의 사나이』
영화 「제3의 사나이」
음악의 집
다 카포 클라시크
EMI
J. & L. 로브마이어
아메리칸 바 (로스 아메리칸 바)
슈테판 대성당
하스 하우스
하스 운트 하스
인물 한스 홀라인
후버 운트 레너
카페. 클라이네스 카페
그라벤 및 콜마르크트 부근
그라벤
앙커 하우스
알트만 운트 퀴네
크니체
페스트조일레
성 페터 성당
율리우스 마이늘
콜마르크트
카페. 데멜
포르투아 운트 픽스
에피소드 자허 토르테 사건 (자허 대 데멜 사건)
만츠
미하엘 광장
로스하우스
인물 아돌프 로스
로덴 플랑클
뷜마이어
카페. 카페 첸트랄
빈 카페의 특징
인물 아르투르 슈니츨러
희곡 『라이겐』
슈테판 성당 북쪽 지역
암 호프 광장
암 호프 교회
파크 하얏트 호텔
카페. 카페 암 호프
오스트리아 은행 쿤스트포름
홀로코스트 기념비
유대인 박물관
카페. 카페 코르브
앙커 시계
모차르트하우스
카페. 카페 알트 빈
카페. 카페 디글라스
식당. 그리헨바이슬
알베르티나 부근 및 호프부르크 궁전
카페. 카페 모차르트
알베르티나
극장 박물관
도로테움
빈 공방
호른스
카페. 카페 브로이너호프
아우가르텐 도자기
무지크하우스 도블링거
카페. 카페 하벨카
빈 커피의 역사
빈 커피의 종류
황실 납골당
호프부르크 궁전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호프부르크카펠레, 궁정 교회
스페인 승마 학교
시시 박물관
폭스가르텐과 부르크가르텐
무제움스 콰르티어 부근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미술사 박물관
영화 「뮤지엄 아워스」
자연사 박물관
무제움스 콰르티어
레오폴트 미술관
인물 루돌프 레오폴트
인물 에곤 실레
무목
탄츠콰르티어
발터 쾨니히 서점
빈 폭스 오페라극장
시청 부근
빈 시청
식당. 라트하우스켈러
부르크 극장
카페. 카페 란트만
인물 펠릭스 잘텐
리히텐슈타인 도시 궁전
국회의사당
대법원
빈 대학교
빈 대학 도서관
요제프슈타트 극장
베토벤 파스콸라티하우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물관
인물 지그문트 프로이트
소설 『담배 가게 소년』
포티프 교회(봉헌 교회)
슈베르트 생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 박물관
문화센터 부크
인물 프란츠 슈베르트
슈타트파크 부근
브리스톨 호텔
그랜드 호텔
호텔 임페리얼
카페. 카페 임페리얼
카페. 카페 슈바르첸베르크
아카데미 극장
콘체르트하우스
인물 엘프리데 옐리네크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
아르놀트 쇤베르크 센터
인물 아르놀트 쇤베르크
빈 시립 공원
응용 예술 박물관
카페. 카페 프뤼켈
오스트리아 우편저축은행
인물 오토 바그너
연방정부 청사
빈 음악 대학교
비트겐슈타인 하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박물관
인물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카를 광장 및 나슈마르크트 부근
카페. 카페 무제움
빈 미술 아카데미
빈 분리파
제체시온
베토벤 프리즈
카를 광장
카를스플라츠 도시철도 역, 오토 바그 파빌리온
브람스 기념상
빈 박물관
카를 교회
무지크페라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뵈젠도르퍼 피아노
카페. 카페 슈페를
나슈마르크트
안 데어 빈 극장
카페. 카페 드레흐슬러
빈차일렌호이저
슈베르트 최후의 집
포노 박물관
하이든하우스
벨베데레 부근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
인물 구스타프 클림트
영화 「우먼 인 골드」
하우스 21
군사 역사 박물관
훈데르트바서하우스
쿤스트하우스
인물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빈 중앙묘지
카를 보로메오 교회
중앙묘지 장례 박물관
이름 없는 자의 묘지
빈 외곽 지역
빌라 바그너 I (에른스트 푹스 박물관)
빌라 바그너 II
오토 바그너 병원
슈타인호프 교회
쇤브룬 궁전
카페. 카페 돔마이어
보트루바 교회
히칭역
빈 슈타트반
슈타트반의 역사驛舍들
아우가르텐
빈 소년 합창단
아우가르텐 도자기 공장
티센보르네미사 아우가르텐 미술관
프라터
그린칭 묘지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의 집
베토벤 산책로
베토벤의 에로이카 하우스
인물 루드비히 반 베토벤
빈의 주변 도시
바덴 :
바덴
베토벤 하우스
카페. 카페 첸트랄
롤레트 박물관
아르눌프 라이너 박물관
인물 아르눌프 라이너
카지노 바덴
바덴 시립 극장
마이얼링 :
마이얼링
마이얼링 사건
성 요제프 카르멜파 수도원 교회
하일리겐크로이츠 묘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아이젠슈타트
아이젠슈타트
에스테르하치 궁전
리스트 기념상
베르크 교회
하이든 영묘
하이든 하우스
인물 요제프 하이든
장크트 마르가레텐
뫼르비슈
툴른 :
툴른 안 데어 도나우
에곤 실레 박물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념상
니벨룽의 분수
부록
빈의 호텔
빈의 카페 및 식당
가는 방법
빈 추천 투어 코스
출판사 서평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든, ‘빈’에는 그것이 있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도시인 빈은 중부 유럽을 둘러볼 때나 동부 유럽을 방문할 때 모두 포함되는 곳이다. 그만큼 누구나 한 번쯤은 가 보고 싶어 하는 도시로 통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문화 예술과 지성을 이끌었던 빈은 지금까지도 그 영광의 흔적들을 도처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클림트나 에곤 실레를 비롯한 화가들의 본고장이며, 화려하고 조형적인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들과 함께 모더니즘의 간결한 건축 미학을 발현시킨 건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화려하고 낭만적인 과거의 양식과 20세기 이후의 시대를 예측한 듯한 절제되고 모던한 양식이 공존하는 빈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다각도로 접근해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가장 유명한 ‘빈 분리파’를 기점으로 그 과거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미술관들을 따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는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의 시대와 말러 및 쇤베르크의 시대가 남긴 흔적을 별개로 추적할 수 있다(혹은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화려한 궁전부터 미니멀리즘을 연상케 하는 근대 건축물을 비롯해 훈데르트바서의 실험적인 아파트까지, 빈에 온 여행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확실히 알아 두어야 정해진 일정 내에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린, 나만의 빈 여행을 떠나기 위해
카페의 도시라는 빈에서 카페는 몇 군데를 방문해 볼까?
어느 오페라극장에서 어떤 공연을 하나쯤 볼까?
수많은 미술관 중에 내가 좋아하는 시대의 작품이 많은 곳은 어디일까?
혹은, 관광객들이 많이 가지 않아 호젓하고도 아름다운 장소가 좋을까?
빈의 문화와 역사에 관해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박종호의 『빈』은 유독 분량이 방대하다. 독자로 하여금 빈에서 만나고 싶은 곳을 직접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 빈이 품고 있는 다양한 면모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시가 가장 화려했던 시대를 상징하는 장소와 2차 대전에 얽힌 어두운 기억을 담은 장소, 오래되고 역사적인 ‘빈 카페’와 새롭게 탄생한 젊은 카페, 역동적인 젊은 예술가들로 가득한 현대미술 센터와 고전 걸작으로 가득한 미술관까지,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짧은 여행 안에 모두 방문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명소가 소개된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냥 유명한 도시라서 빈에 가는 게 아니라, 빈에 ‘그 장소가 있기 때문에’ 가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더욱 설레는 일이 되고, 도착해서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직접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코스를 따라 다양한 특성을 지닌 명소들을 빼곡하게 배열한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미리 이 도시를 방문해 지나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누군가는 빈에서 가장 작다는 꼬마 같은 카페에 눈길이 가고, 또 누군가는 시내 한복판에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를 기리는 독특한 형태의 구조물 앞에서 오래 머물 것이다. 누군가는 20세기 이전의 세계를, 다른 누군가는 거기에서 태동한 ‘모던’의 세계를 살펴보고 싶을 것이다. 이처럼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알게 되며, 그를 통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탄생한 빈 여행 코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오직 나만을 위한 여행 코스가 된다.
누구나 보는 빈이 아닌 나만의 빈을 만나고 싶은, 나아가 나만의 여행이 선사하는 소중함을 아는 여행자라면 이 책을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