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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년 베이징 - 박제가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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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년 베이징 - 박제가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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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0905894
쪽수 : 336쪽
신상웅  |  마음산책  |  2019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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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박제가의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인문 기행서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양반가의 서자로 태어나 신분의 제약과 차별을 겪었고, 그 때문에 외려 봉건주의의 인습에서 벗어나 진보적 실학을 추구했던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 그는 명을 사대하고 청을 업신여기던 조선에 개혁적으로 청의 선진 문물과 풍속을 소개한 『북학의』로 특히 유명하지만, 실학자이기 이전에 시와 그림으로 고독을 달래던 천생 예술가였다. 그런 그가 남긴 의문의 그림이 있으니 <연평초령의모도延平?齡依母圖>, 즉 청나라에 저항한 명의 장수 정성공의 어릴 적을 그린 그림이다. ‘어린 연평이 엄마에게 의지해서 살다’쯤으로 해석될 이 그림은(가칭 <모자도>) 박제가의 이름이 남겨져 있으나 그의 솜씨로 볼 수 없을 만큼 전문가적인 화풍. 더욱이 청의 문물을 배우자던 평소 박제가의 소신과 달리 그림 속 주인공은 오히려 청에 저항하던 인물이어서 <연평초령의모도>는 여러모로 모순적인 면을 띠었다. 이 그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그림에서 받은 강렬한 감상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 동아시아와 소수민족들을 돌며 자신만의 쪽빛을 찾는 여정을 그린 『쪽빛으로 난 길』을 쓴 화가이자 염색가 신상웅이 두 번째 책 『1790년 베이징』을 냈다. 이번에는 박제가의 이름이 남겨진 문제의 그림 <연평초령의모도>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를 좇아 한국과 일본, 중국을 오갔다. 이 그림에 관한 마땅한 정보가 없어 한동안 애를 끓이다 그림의 단서를 좇아 이후 십수 년간 동아시아 나라들의 국경을 넘었다. 국내 학계에서 위작이라고도 말하는 이 그림이 정말 박제가가 그린 것이 맞는가, 그 뒤에 이름 모를 조력자가 있는가, 청나라가 천하를 호령하던 때에 무슨 이유로 명나라 장수의 어린 시절을 그리는 위험을 무릅썼는가. 저자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 그림에 대답하기 위해서, 20년을 넘게 알아왔지만 첫인상이 지워지지 않는 이 그림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작품에 영향을 주었을 장소와 사람과 사연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연평초령의모도>의 비밀에 관한 추리를 중심에 둔 『1790년 베이징』은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인문서이자, 갑갑한 조선에 몸담았으되 더 넓은 세상을 꿈꿨던 자유인 박제가의 마음을 훑는 속 깊은 기행서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꼽혔다. <모자도>의 세부를 관찰하고 난 뒤 그동안 내가 품고 있던 의심은 한층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박제가가 소화하기 어려운 그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는데 문제는 그든 나빙이든 어느 한 사람에 의해 그려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데 있었다. 한 폭의 그림에는 화가의 일관된 수준의 솜씨가 고루 남아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모자도>는 그렇지 않았다. 오랜 시간 훈련을 쌓은 전문 화가가 그린 부분들과 어색하고 서툰 흔적이 동시에 존재했다. 처음 예상하기를, 그림은 다른 누군가 그리고 글씨는 박제가가 남긴 미스터리의 그림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했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잘못된 추측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말하자면 <모자도>를 그린 사람이 박제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그든 누구든 혼자서 그린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새로운 의혹이 추가된 셈이었다. 막연한 상상 속의 추론이었지만 나는 내 직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19쪽
저자 소개
저자 : 신상웅 충북 괴산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그림과 글쓰기에 흥미를 느꼈던 듯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푸른 쪽 염색을 시작했다. 서울과 청주에서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동아시아 쪽 염색의 현장을 찾아 나선 책 『쪽빛으로 난 길』을 펴냈다. 미뤄두었던 그림을 다시 생각하는 중이다.
목 차
들어가며_의문의 그림 한 점 서울. 비 내리는 통진의 농가에서 쓰다 히라도 1. 정성공을 만나다 히라도 2. 바다의 길 나가사키 1. 일본 여인 다가와 나가사키 2. 박제가와 허생과 정성공 도모노우라. 친구라는 그 말 오사카 1. <모자도>와 최북 오사카 2. 떠나고 남겨진 사람들 취안저우 1. 다가와가 죽다 취안저우 2. <모자도>와 이슬람 사원 샤먼 1. 정성공 초상화 샤먼 2. 나빙과 <행락도> 광저우. 바다로 열린 항구도시 사오싱. 경우가 다르다 양저우 1. 나빙의 집 양저우 2. <모자도>, 양저우로 오다 양저우 3. 여리고 뜨거운 사람들 베이징 1. 유리창 베이징 2. 박제가, 나빙을 만나다 베이징 3. 박제가, 나빙과 헤어지다 베이징 4. 박제가, 다시 베이징에 오다 베이징 5. <모자도> 안으로 베이징 6. 박제가, 마지막으로 베이징에 오다 베이징 7. 새로운 의문 산하이관. 만리장성의 끝 종성. 박제가, 유배를 가다 부여. 박제가의 꿈 참고 문헌 도판 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의문의 그림을 만나고 시작된 발걸음 그림에 감추어진 오래전 자유인들의 흔적 <연평초령의모도>를 만나고 지금껏 20년 이상이 흐르는 동안 저자 신상웅의 마음은 주로 난처함으로 차 있었다. 박제가의 이름이 있으되 그가 그렸다고 믿기 어려운 정황, 그렇다고 아예 마음을 접을 수도 없는 매혹. 그렇게 잊지도 다가가지도 못하던 어느 날 저자는 이 그림에서 박제가 말고도 ‘양주팔괴’로 유명한 중국 화가 나빙의 붓질이 보인다는, 미술사학자 이동주 선생의 짤막한 글을 발견하고 이 그림이 처음 건넸던 확고한 감을 재차 믿고 뒤를 좇기로 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나빙羅聘이라니, 그라면 얘기가 달랐다. 그는 청나라를 대표하던 이름난 화가 중 한 사람이고 1790년 사신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에 머물던 박제가와 유독 가깝게 지낸 사이였다.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서로 간의 사귐이 깊었는지 나빙은 박제가와 헤어지면서 초상화와 매화 한 폭을 그려주었고 그 그림들이 여태 남아 전한다. 만나서 서로 나눈 시도 여러 편이고 헤어진 뒤에도 서로를 그리는 긴 이별시를 남기기도 했다. 1790년 베이징에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빙과 <모자도>가 어떤 연관이 있다면 왜 그의 이름은 그림에 남아 있지 않을까. 청나라 화가 나빙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모자도>를 두고 이어진 반복된 논의가 이제는 차원이 다른 방향으로 옮겨질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17쪽 『1790년 베이징』은 <연평초령의모도>의 진짜 화가와 비밀을 알기 위해 시작된 긴 여정을 담은 책이다. 박제가와 나빙의 단서를 찾아, 또 그 단서에서 방사하는 곁가지들을 거두며 저자는 십수 년간 한·중·일 동아시아를 틈날 때마다 헤맸다. 박제가가 실학자 이덕무, 유득공 등 ‘백탑파’ 동료들과 어울리며 열린 세상을 꿈꾸던 서울을 시작으로 <연평초령의모도>의 등장인물 정성공의 고향인 일본 히라도, 나아가 나가사키를 밟고, 정성공의 발걸음을 따라 중국 취안저우로 넘어가 샤먼, 광저우, 사오싱, 양저우, 베이징, 산하이관 등 중국 동부를 종단하다시피 하며 <연평초령의모도>의 주인공과 그린 이의 흔적을 더듬는다. 그러는 사이 알게 되는, 당시 예술가들이 국경 없이 연대하며 함께 꿈꾸던 세상. 그때는 세상의 중심이 명에서 청으로, 뭍에서 바다로 이동하던 격변기였고 <연평초령의모도>에 관여된 이들은 각자 양반가의 서자로서, 만주족 세상의 한족으로서 다른 세상을 꿈꿔야 할 명분이 있었다. 『1790년 베이징』은 그림 자체의 비밀을 알아가는 데 큰 맥락을 두면서, 옛 문화에 갇힌 조선이 갑갑하던 박제가와 그림을 팔아 어렵게 먹고살던 나빙의 만남과 우정을 엿본다. 대륙에서 만나 시와 그림으로 속을 나누며 서로 해방구가 되어준 혈기 있던 시절부터, 귀양살이 또는 생계로 고생한 끝에 소박한 죽음을 맞은 둘의 말년까지, 자유인들의 우정에는 시대도 국경도 없음을 <연평초령의모도>에 얽힌 이야기들로 확인한다. 삶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예술 그림의 질문에 답하는 집요한 애착 때로 하나의 그림, 문학, 음악이 인생의 물길을 돌린다. 화가 신상웅에게는 끊임없이 말을 거는 <연평초령의모도>가 그런 작품이었다. 저자는 <연평초령의모도>의 뒷이야기를 알고자 10년 넘게 한국, 중국, 일본을 돌아다녔다. 이 책에는 <연평초령의모도>에 얽힌 사연이 뚜렷한 열네 곳을 실었고, 사소한 발길까지 합치면 저자는 그보다 많은 곳을 답사했다. 그 발걸음을 가늠해보자면 예술이 생각의 지평뿐 아니라 실제로 생활의 지평까지 넓힌 셈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 작품에 대한 집요한 감상이 빚어낸 또 다른 작품이다. 그리고 ‘예술 하기’가 자기만의 생활에서 멀지 않다는 명징한 방증이기도 하다. 박제가가 “그만의 새로운 세상을 보았고” 저자는 박제가의 그림에 얽힌 질문을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이 또한 예술로 전환한 셈이다. 그 끈질기고 섬세한 애착의 길이 독자에게는 진진한 독서가 될 것이다. “‘붉다’라는 글자 하나만 가지고 / 온갖 꽃 통틀어 말하지 마라 / 꽃술도 많고 적은 차이 있으니 / 세심하게 하나하나 보아야 하리.” 느 날 꽃을 바라보던 박제가의 시선이다. 그의 눈에 비친 꽃들은 그저 ‘붉은’ 꽃이 아니다. 세상의 꽃들을 ‘붉다’라는 단어 하나로 뭉뚱그리는 무심함과 무신경을 그는 늘 경계했다. 얼굴은 얼굴이되 제각각 다르듯 꽃도 나무도 나뭇잎도 그렇다는 것. 낡고 고루한 관습은 사회의 제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와 글, 그림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늘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그 안에 빠져 잊고야 만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그에게 시는 과거의 시를, 어느 시인의 눈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었다. ‘예술은 경우가 다르다’ 하고 박제가는 믿었다. 접시꽃과 꽈리와 패랭이꽃에서 그만의 새로운 세상을 보았고 수박을 먹는 쥐와 소나무를 쪼는 딱따구리에서 그는 시의 기미를 읽어냈다. 아니, 박제가는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모든 것이 다 시’라고 고백한다. 그런 박제가의 새롭고 가볍고 산뜻한 시선은 어디서 찾아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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